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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식약처의 자유시장 논리에 ‘여름용 마스크 못 구해 숨 막히는 국민들

식약처 인증 비말차단 여름용 마스크 ‘그림의 떡’…권할 때는 언제고 품절 사태에 업계 자율 ‘운운’
무더위 속 숨막히는 공적마스크 벗어 손목에 낀 사람들 속출…코로나 집단발병 확산 속 우려 커져

[KJtimes=견재수 기자]또 다시 마스크 대란이 재현되고 있다. 이번에는 공적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앞에 긴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쇼핑몰에서 식품안전의약처(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인증한 비말(침방울) 차단용 여름용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이른바 온라인 줄서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여름철 무더위에도 착용이 편한 마스크를 500원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할 때부터 이 같은 마스크 대란은 예고됐다. 이렇다 보니 현재 약국에서 판매중인 공적마스크(KF-80, KF-94) 공급 초기 마스크 대란을 거울삼아 여름용 마스크도 공적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적용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인증을 받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대해 6월말에 하루 100만장을 생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마스크를 판매하는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800여 만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식약처가 내놓은 대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6월 초순인데도 벌써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올 여름 무더위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무더위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까지 쓰고 다녀야하는 극한 상황이다 보니 공적마스크인 보건용 마스크에 비해 얇고 숨쉬기 편한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같은 이른바 여름용 마스크수요가 급증하면서 5월까지만 해도 200~300원대에 거래되던 덴탈 마스크 등 얇은 마스크가 최근 KF-80, KF-94와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는 제품까지 등장하며 지난 2마스크 대란당시 가격이 폭등 현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발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발병 초기 국민적 공분을 샀던 마스크 대란을 교훈 삼아 여름용 마스크의 수급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지금 거리에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마스크를 얼굴이 아닌 손목에 끼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식약청은 자유시장 기능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집단발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시점에서 이 같은 정부의 행보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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