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재수기자의 취재노트

[기자수첩]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간 ‘어느 장례식장 풍경’

‘사회적 거리두기’ 실종 모습…지자체 강력한 단속 아쉬워

[KJtimes=견재수 기자]지난 주 주말 지인의 부친이 돌아가셔서 부산 지역의 OO장례식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장례식장 입구부터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이 이뤄졌다. 그런데 장례식장 입구에서 철저하게 이뤄졌던 코로나19 예방수칙이 장례식장 안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문상을 위해 방문한 수십여 명의 사람들이 따닥따닥붙어 좌식형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옆에 앉은뱅이 테이블 10여 개가 있었지만 텅텅 비어 있었다. 장례식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상주와 상조 직원들뿐이었다.


이 광경만 놓고 본다면 코로나19 이전과 전혀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정부는 장례식장, 예식장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예방지침으로 정해 시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소규모로 발생하면서 상당수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감염증 차단 목적 보다는 형식적인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OO장례식장이 소재한 부산 지역의 경우 러시아 등 외국인 선원들의 코로나19 집단발병과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인해 타 지역에 비해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지자체의 강력한 단속이 실효성있게 시행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최근 일부 교회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예배를 보는 등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미이행의 결과 한 교회에서 수백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2의 신천지 발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교회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까지 하루 50명 이내 규모로 안정적인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가 이뤄지면서 일반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감염증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번 교회 발 집단감염이 더욱 문제인 것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에서 촉발됐다는 점이다. 인구 200만명의 대구 지역에서 발생했던 신천지발 코로나19 집단 발병사태때와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만약 수도권에서 신천지 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인구 규모로 볼 때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가 코로나19의 교회 발 집단발병 여부를 판가름할 절체절명의 고비로 보고 국민들의 야외 활동과 모임 등의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을 예고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지금 당장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돌아다니다가 코로나19에 걸려도 이상할 게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수도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

[단독]‘사라진 엄마들의 돈’…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 그 후
[편집자주] 지난 2017년 6월 유아용 매트를 사용하던 아이가 잔기침을 하고 두드러기가 생겼다는 글이 인터넷 맘카페를 통해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엄마들의 공분을 샀던 일이 있었다. 바로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사태(이하 보니 사태)’다. 당시 한국기술표준원(www.kats.go.kr)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리콜’을 권고했다. 하지만 보니코리아 홍성우 대표는 ‘재고 소진 후 환불하겠다’는 대응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유해성 의혹을 받고 있는 제품을 끝까지 팔아치우려는 비양심적 기업이라는 비난이 들불처럼 번진 탓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홍 대표는 ‘제품의 환불 및 리콜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모두 처리할테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홍 대표의 사과 이후 4년째, 기회를 달라던 홍 대표와 그의 환불 약속은 세월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 <kjtimes>는 월매출 수십억원을 올리며 급성장하던 회사가 보니 사태 직후 선량한 소비자들을 왜 피해자 상태로 방치하게 됐는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그리고 종적을 감췄던 홍성우 전 대표와 최근 혜성처럼 나타난 유아용품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