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2 (목)

  • 맑음동두천 13.8℃
  • 맑음강릉 18.4℃
  • 맑음서울 14.9℃
  • 맑음대전 16.0℃
  • 맑음대구 19.3℃
  • 맑음울산 16.4℃
  • 맑음광주 17.1℃
  • 맑음부산 16.4℃
  • 맑음고창 12.6℃
  • 맑음제주 16.0℃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16.7℃
  • 맑음금산 15.9℃
  • 맑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8.8℃
  • 맑음거제 14.7℃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포스코, 연임 시동 건 ‘최정우 사령관의 2년 자화상’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최정우 회장 업무상 과실치사죄 등 고발
노동자·시민 아픔과 고통 뒷전(?)…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선결돼야

[KJtimes=견재수 기자]지난 11일 포스코 이사회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회의를 열어 적격판정을 내림에 따라 최 회장의 연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최 회장의 앞길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 제철소에서 폭발 등의 크고 작은 사고로 노동자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등 노동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지난 23일 금속노조가 최 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죄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최 회장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중대재해 3건으로 노동자 5명이 사망했는데도 포스코의 노동안전보건 시스템에 변화가 없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포스코 현장에서 지난 10년간 업무상 질병으로 산재 신청한 건수는 43건이었고 이 중 직업성 암관련 신청은 단 4건에 불과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포스코 현장에서는 총 24건의 중대 산업사고로 19명이 사망했다.


잇따르는 사고에 2018년 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섰고 포스코는 안전종합대책을 내놨지만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사고 때마다 조사와 발표로만 끝난 형식적인 대책이 포스코를 죽음의 공장으로 만들었다는 노동계의 지적을 곱씹어봐야 대목이다. 정부와 국회가 안전보건진단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호소하고 있는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포항MBC가 노동자 산재사고, 직업성 건강질환, 공해피해 문제, 정언유착의혹 등 포스코의 민낯을 고발한 그 쇳물 쓰지 마라특별 다큐멘터리가 방송 이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방송 이후 노동계는 물론 지역 시민과 시민단체 등에서 포스코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큐는 포항제철소가 소재한 포항 지역 일대 대기오염과 제철소 노동자들의 직업병 실태 등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그런데 방송 직후 포스코 내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가 해당 방송이 왜곡, 악마의 편집으로 노동자의 자긍심을 상실시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포스코가 투자를 계획중인 사업의 전면 보류를 회사에 요청하고 포항 지역 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 포스코 직원과 자녀의 주소지를 타 시도로 옮겨 포항을 50만 이하의 도시로 만들어서 공무원 감축, 남북구 관공서 통폐합 등을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고 언론의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노조의 입장문은 사실상 지역 시민들과 언론을 겁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시대착오적 행태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 쇳물 쓰지 마라다큐는 직업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제철소 노동자들과 대기오염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 포항산단 주변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생활을 생생하게 그려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그런데 적반하장 격으로 사과는커녕 지역 시민들을 볼모로 한 협박이나 다름없는 노조의 입장문에 기자 역시 눈과 귀를 의심했다. 더욱이 이 같은 포스코 노조(한국노총)의 입장문 발표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최 회장과 포스코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방관인지, 동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정우 회장은 20187월 취임 일성으로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다큐 그 쇳물 쓰지 마라방송 이후 포스코와 노조의 대응에서 기업시민'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포항시민연대는 지난 17그 쇳물 쓰지 마라다큐는 노동자 산재사고, 직업성 건강질환 등 포스코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 방송이었다면서 그동안 최 회장이 주장해 왔던 기업시민’, ‘WITH POSCO’가 얼마나 허황된 말장난에 불과한지를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성토했다.


최 회장이 포스코 수장을 맡은 2년여 동안 포스코는 각종 사건사고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20187월 최 회장 취임 이후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해 최소 13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2019년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이후에도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에서 질식, 화재, 폭발, 추락, 협착 등으로 끊임없이 노동자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이 주장해 왔던 기업시민’, ‘WITH POSCO’가 진정성 있게 다가오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죽음과 공해문제로 인한 포항시민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성병·마약·독감도 '집에서 검사'…자가진단 키트 전면 확대
[KJtimes=김지아 기자]감염병과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의료기관 방문 이전 단계에서 질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1차 방어선'이 넓어지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병, 마약류, 독감에 대한 자가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규정 개정안을 3월 25일 행정예고하고, 4월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자가검사 수요 증가에 따른 제도 정비 차원에서 추진됐다. 그동안 자가검사용 체외진단기기는 코로나19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감염병 확산과 건강관리 방식 변화로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새롭게 허용되는 자가검사 분야는 ▲성매개감염체 ▲마약류 대사체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 3개다. 성매개감염체에는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트리코모나스 감염 등이 포함된다. 마약류의 경우 체내 대사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에 중분류 체계로 관리되던 COVID-19 자가검사 키트는 소분류 체계로 세분화돼 품목 관리가 보다

현장+

더보기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그린피스 "멈춰선 공장·치솟는 물가, 범인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
[KJtimes=견재수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과 환경 파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수송·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 중동발 에너지 위기, 전력·산업 현장 직격 현재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석탄발전 운전 제약을 완화하고, 올해 6월 예정됐던 석탄발전소 3기(하동 1호기, 보령 5호기, 태안 2호기)의 폐쇄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LNG 생산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약 물량조차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의 피해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