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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백화점' 오명 쓴 '한수원'…감사실까지 뚫렸다!

금품 받은 간부 구속에 한수원 "정치인도 검증 힘든데 우리도 그렇지 않냐 "볼멘소리

[kjtimes=견재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감사실에 구멍이 뚫렸다. 직원들의 비리 연루 사건으로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감시해야 할 감사실 간부가 금품을 받아챙겼다가 구속된 것이다. 이는 한수원이 비리백화점으로 불리는 근본 원인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간에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국민들의 질타를 한수원이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주총에서 잠시 공석이던 사장 자리에 김균섭 신임사장이 내정되면서 그가 '비리백화점'의 오명을 벗고 '윤리경영'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한수원 본사  전 감사실 A차장과 금품을 제공한 납품업체 대표 B씨를 구속했다. A차장은 지난 2009년 4월 B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A차장에게 돈을 건 넨 B씨는 지난 2011년 1월에도 한수원 고리2발전소 C차장과 D팀장에게도 3000만원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보다 앞서 지나 5월 23일에도 서로 금품을 주고받은 한수원 간부 E씨와 또 다른 납품업체 F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F씨는 2011년 5월쯤 신울진건설소 시운전 MMIS 팀장으로 근무하던 E씨에게 금품으로 1000만원을 제공했고 E팀장은 이를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E팀장은 2009년쯤 고리원전 2발전소 계측제어팀장 G씨에게 1000만원을 2011년 4월과 2012년 2월경 영광원전 1발전소 계측제어팀장 H씨에게서도 각각 1000만원과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이어 터지는 직원 비리와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는 “사태가 이렇게 심화될지 몰랐다. 이 때문에 업무 전반에 걸쳐 지경부의 지시와 감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떻게 감사실 직원까지 비리에 연루될 수 있으며 비리 혐의를 갖고 있는 직원이 감사실에서 근무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올 초에 부임한 직원이며 비리 정황은 이전 근무지에서 생긴 일이라 개인적인 일”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정치인도 일일이 검증이 힘든데 우리도 그렇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한편 감사실 내부까지 비리 혐의가 파고 들어간 부분에 대해 입장을 전해 듣고자 업무시간에 통화를 시도했으나 감사실 인사이동에 따른 조촐한 행사(?)로 간부급 직원 일부가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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