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월)

  • 맑음동두천 18.6℃
  • 구름많음강릉 14.8℃
  • 맑음서울 20.1℃
  • 구름많음대전 17.9℃
  • 맑음대구 21.7℃
  • 맑음울산 22.0℃
  • 맑음광주 19.5℃
  • 맑음부산 25.0℃
  • 구름많음고창 18.5℃
  • 맑음제주 18.5℃
  • 맑음강화 18.1℃
  • 구름많음보은 18.2℃
  • 맑음금산 19.3℃
  • 맑음강진군 19.8℃
  • 맑음경주시 22.1℃
  • 맑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재계골프비화/故 김성곤창업주]김형욱 중앙정보부장과는 골프 악연

[kjtimes=정병철 대기자]성곡은 여야 정치인 막론하고 두루 골프를 쳤다. 그중 특히 장기영씨와 각별한 사이였다. 둘이 어느 정도 가까웠냐면 승용차를 보면 안다. 당시 국가경제를 주도했던 둘은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닐 법도 한데 꼭 지프를 타며 국회와 골프장을 누볐다.

 

지프를 타는 사람의 성격이 활동적이고 소탈하고 도전적이라 할 때 두 사람은 성격 면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둘은 서울컨트리 동우회인 ‘목동회’ 소속이었는데 항상 ‘실과 바늘’처럼 같이 다녔다. 원래 성격이 비숫한 사람끼리는 친한 법인데 둘은 차이점도 많았는데 이는 성격과 골프실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장씨는 성격이 급해 상대방이 얘기하면 중간에 말을 막고 “아, 알았습니다”하는 타입이었다. 반면 성곡은 상대방의 얘기를 끝까지 다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타입이었다. 그래서 재경위원장 시절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모두 그를 좋아했다.

 

골프에서도 장기영은 허리둘레가 커 스윙도 하프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내려가는데도 애를 먹었지만 성곡은 공격적인 풀스윙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장기영씨와 골프를 할 때면 주변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웃기 바쁘다.

 

장기영씨는 몸집이 뚱뚱해 여름철에 골프를 하는데 진땀을 흘렸다. 장기영씨가 스윙만 하면 성곡은 “그 몸에 허리가 돌아가는 것이 신기하다”며 놀려 대는 등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워낙 성곡과 장기영씨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 이 같은 농담도 자연스럽게 오갔다.

 

그런 장기영은 늘 성곡의 ‘봉’이었다. 둘은 내기골프를 즐겼는데 쳤다 하면 그날의 밥값과 술값은 장기영의 독차지였다.

 

그러나 성곡은 꼭 한사람에게는 내기골프에서 졌다. ‘나르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이었다. 내기골프에 강한 성곡은 유달리 김형욱에게만 약했다. 성곡과 김형욱은 ‘맞수’ 였다. 둘은 성격 면에서 공통점이 많았다. 우선 지기 싫어하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것과 매사 선이 굵고 통이 컸다는 점이다.

 

차이점이라면 성곡은 인간적이고 자상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중앙정보부에서 잔뼈가 굵은 김형욱은 겨울바람만큼이나 사납고 매서웠다. 그런 둘이 골프장에서 만나면 소위 전운이 감돌 정도로 살벌했다.

 

성곡은 골프장에서 김형욱의 무매너와 억지로 인해 “다시는 그 자와 골프를 안친다”고 다짐하지만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중앙정보부장이 골프를 하자는데 거절 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성곡은 마다못해 김형욱과 골프를 쳤다.<계속>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현장+

더보기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난방 때문에 태양광 전기 버려진다"…LNG 열병합발전의 '불편한 진실'
[KJtimes=견재수 기자]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그간 고효율 설비로 평가받던 LNG 열병합발전이 오히려 태양광과 풍력의 계통 수용성을 저해하는 ‘경직성 자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은 16일 이슈브리프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는 LNG 열병합발전」을 통해, LNG 열병합발전의 운영 구조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시대의 발전 설비 기준이 과거의 ‘효율성’에서 ‘유연성’으로 이동해야 함을 강조하며, 전력 계통 운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 재생에너지 밀어내는 '열제약 발전'...계통 경직성 심화 보고서에 따르면 LNG 열병합발전은 열 수요가 발생하면 전력 수요와 관계없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특히 전력 수요는 낮고 태양광 발전량은 많은 봄·가을철 낮 시간대에, 열 공급 유지를 위해 가동되는 가스발전(열제약 발전)이 재생에너지가 들어갈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실제 계통 운영 사례를 통해 이러한 충돌을 증명했다. 2025년 3월 9일 오후 1시 기준, 육지 재생에너지 출력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