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월)

  • 맑음동두천 18.6℃
  • 구름많음강릉 14.8℃
  • 맑음서울 20.1℃
  • 구름많음대전 17.9℃
  • 맑음대구 21.7℃
  • 맑음울산 22.0℃
  • 맑음광주 19.5℃
  • 맑음부산 25.0℃
  • 구름많음고창 18.5℃
  • 맑음제주 18.5℃
  • 맑음강화 18.1℃
  • 구름많음보은 18.2℃
  • 맑음금산 19.3℃
  • 맑음강진군 19.8℃
  • 맑음경주시 22.1℃
  • 맑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재계골프비화/故 김성곤창업주]10·2 항명 파동으로 골프를 중단한 성곡

[kjtimes=정병철 대기자]박정희 대통령은 1971년 성곡이 이른바 ‘10. 2항명 파동을 했다는 것은 자신과 당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성곡은 그 다음날 골프를 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과 길재호 위원장이 지기로 한 비장한 결심을 결의했었다. 그들이 골프를 치면서 그런 논의를 하는 와중에 급보가 날아왔다. 박 대통령이 골프장에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이들은 모두 골프장을 빠져나갔다.

 

다음은 신용남씨의 회고.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지금 각하가 서울컨트리로 가니 그곳에서 대기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죠. 10.2 항명으로 인해 각하의 마음이 편치 않아 골프를 하면서 분노를 삼키려나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 대통령은 굳은 표정을 하며 골프장에 도착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골프장에 오면 주변 사람들을 격려 하는 등 얼굴에 미소라도 지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클럽하우스도 들르지 않고 전용차에서 내리시더니 곧바로 티 그라운드로 향했죠. 대통령은 1번 홀에서 샷을 하면서 ‘김성곤, 길재호 그 놈들이 감히 항명을 해’ 하면서 힘껏 볼을 후려치지 않습니까. 순간 골프장은 대통령의 분노와 숨소리만 들릴 뿐 쥐죽은 듯 조용했죠. 캐디가 공을 올려놓으면 ‘김성곤 이 새끼’ 하며 드라이버를 휘둘렀고, 또 ‘길재호 이놈’하며 치니 마치 대통령은 미운 놈 머리 때리듯 공을 치는 것 같았습니다.”

 

대통령은 수십 개의 공을 후려 쳤지만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았다. 그리곤 라운딩도 하지 않고 “그 놈들 다 잡아 들여”라는 한마디를 던진 채 골프장을 떠났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항명의원들에 대한 검거령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성곡과 길재호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고, 또 공화당은 지휘체계를 무시하고 행동통일을 저해한 김창근·염성원·문창택 세 명의 의원과 오치성 의원은 6개월간 당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여기서 거치지 않았다. 10. 2항명은 의원신분 침해 시비까지 낳아 말썽이 발생했다. 김성곤과 길재호 등은 중앙정보부로 연행돼 온갖 고초를 겪었다. 김성곤은 그 특유의 트레이드마크 이었던 콧수염이 중앙정보부로 연행 되면서 무더기 뽑혔다.

 

또 길재호 의원은 연행과정에서 수사관들이 무례하게 대하자 호통을 쳤는데 그 바람에 입술이 비틀리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병욱 의원은 안양골프장에서 폭행까지 당했다.

 

평소 안양골프장을 자주 찾은 이 의원은 갑자기 중앙정보부 수사 요원들이 연행 하려 하자 자기 차로 떳떳이 가겠다고 버티다 클럽하우스 앞에서 빰을 얻어맞고 다리를 걷어차이는 등 10. 2항명 여파는 의원들의 신분까지 침해당하는 사태로 번졌다. 결국 이로 인해 갑자기 정계를 떠난 성곡은 그토록 좋아했던 골프도 치지 않았다.<계속>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현장+

더보기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난방 때문에 태양광 전기 버려진다"…LNG 열병합발전의 '불편한 진실'
[KJtimes=견재수 기자]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그간 고효율 설비로 평가받던 LNG 열병합발전이 오히려 태양광과 풍력의 계통 수용성을 저해하는 ‘경직성 자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은 16일 이슈브리프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는 LNG 열병합발전」을 통해, LNG 열병합발전의 운영 구조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시대의 발전 설비 기준이 과거의 ‘효율성’에서 ‘유연성’으로 이동해야 함을 강조하며, 전력 계통 운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 재생에너지 밀어내는 '열제약 발전'...계통 경직성 심화 보고서에 따르면 LNG 열병합발전은 열 수요가 발생하면 전력 수요와 관계없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특히 전력 수요는 낮고 태양광 발전량은 많은 봄·가을철 낮 시간대에, 열 공급 유지를 위해 가동되는 가스발전(열제약 발전)이 재생에너지가 들어갈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실제 계통 운영 사례를 통해 이러한 충돌을 증명했다. 2025년 3월 9일 오후 1시 기준, 육지 재생에너지 출력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