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해외 저가 수주가 건설사 실적 개선에 방해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 흑자 전환 등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1분기에 이어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에 적자를 모두 반영하고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기존 시장 전망과 반대 결과를 보여 관련 업계에서는 관심을 두고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측은 올해 1분기에 2천19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하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건설업계 전반에서 저가 수주에 따른 실적 악화가 문제로 부상하자 삼성 그룹내 자체 경영진단에서는 2분기에 적자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GS건설(006360)도 1분기 5355억원의 영업손실을 공개하면서 올해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하며 올해 GS건설의 영업손실 규모는 총 7988억원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은 실적 악화 결과로 대표이사가 교체하는 등 내부적으로 경영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국내 6대 대형 건설사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저가 사업은 계약액 기준 총 37조3000억원에 이른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의 해외 저가 수주 공사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며 “저가 해외 공사에 따른 실적 악화, 긴축, 구조조정 등 부정적인 소식들이 건설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 된다" 면서 ”내년 상반기를 지나야 예년의 이익 수준을 회복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