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6개사가 상장폐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폐지 심사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상장사는 총 19곳으로 이중 6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는 매출액이나 시가총액 미달 등의 양적 기준이 아닌 횡령·배임 등 질적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를 퇴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된 코스닥 기업 수는 지난 2009년 25개사, 2010년에는 28개사를 기록했으며, 이후 지속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 2011년에는 15개사, 2012년 14개사가 상장폐지 됐다.
2013년에도 실질심사를 통해 퇴출된 기업은 6개사에 그쳐 감소세는 지속 이어지고 있다.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기업의 수도 지난 2009년 60개사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19개사 만이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로는 5년 연속 횡령·배임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8개사가 횡령·배임으로 실질심사를 받았으며, 이 중 트라이써클과 예당 2곳에 상장폐지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실질심사 대상 기업의 수 감소로 지난 2009년 22건이었던 배임·횡령은 지난해 절반이 감소한 11건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심사 대상에 오른 기업은 총 4개사로 집계됐으며, 이 중 디웍스글로벌 1곳이 퇴출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5년간의 실질심사 제도 운용으로 부실기업 대부분이 조기 퇴출되면서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며 "시장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