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검찰이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칼날을 곤두세웠다. 250억원대 벌금을 미납하고 뉴질랜드에서 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 대해 인터폴에 백색 수배한 것이다.
백색 수배는 여러 수배형태 가운데 주거지 정도를 확인하는 형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범죄자의 신원과 범죄행위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청색 수배와는 다르다.
허 회장은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로 2011년 말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이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 이후 뉴질랜드로 건너간 허 회장은 벌금은 물론 지방세(24억원)도 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투자사업도 하는 것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검찰은 이런 허 회장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대검찰청 국제협력단과 허 회장의 해외 재산을 조사하고 집행할 수 있는지 뉴질랜드 정부와 검토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또 벌금 미납과 관련, 허 회장의 일부 국내재산에 대해 압류조치도 했다.
한편 허 회장은 현재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국세 100억원 이상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6년께 최초 부과된 종합소독세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다가 5년 동안 중가산금이 붙어 체납액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세청이 허 회장 일가의 일부 재산을 압류해 공매 처분하면서 현재 국세체납액이 100억원 이상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