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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삼성증권 불법대출 재점화…장석훈 대표 정조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무시무시한 일 있더라” 국정감사에서 추가 폭로 예고
박용진 “금융당국 검사 10개월 째 지지부진…코로나 때문에 늦어져? 삼성이 무서운 거 아니냐” 비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제가 보고 받기로는 정리 단계라고 들어…임명이 된다면 챙겨보겠다”

[KJtimes=견재수 기자]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제기됐던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의 계열사 임원 불법 대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질의를 통해 지난해 국감에서 문제 삼았던 삼성증권의 불법대출 의혹을 꺼내들었다.


박 의원은 “(사전에) 서면 질의를 드렸기 때문에 알고 계실 텐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가 삼성 계열사의 임원들이 삼성증권을 통해서 100억대의 불법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었다”며 "그때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위원장이 철저하게 검사하고 조사해서 바로 잡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불법이 상임위에서 확인된 지 10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금융당국은 아무런 처벌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 후보자는 “제가 보고 받기로는 금감원에서 검사를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들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는데 만약에 임명이 된다면 (삼성증권 불법대출에 대해)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자 답변이 끝나자 박 의원은 한 가지 더 질의를 하겠다면서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당국에서 오래 근무하셨다”며 “이런 불법 행위들이 흔하지 않았을 텐데 이런 경우 금융당국이 조사, 검사를 했을 때 10개월이 걸리냐”고 질의했다.


고 후보자는 답변에서 “그게 사안에 따라서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지금 구체적인 사안, 내용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오래 걸렸는지 상황을 파악해본 다음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고 후보자가 삼성증권 불법대출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하자 박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고를 받지 못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고 후보자는 “구체적인 건에 대해서는 미리 내용을 보고 코멘트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삼성증권 불법대출에 대한 질의를 거침없이 어어갔다.


박 의원은 “삼성증권이라고 하는 큰 증권사에 대해서 종합감사와 관련 처분을 오래하면 그 회사도 피해가 크지 않느냐”며 “더 걱정인 것은 중간에 확인을 해보니까 코로나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볼 때는 금융당국이 코로나가 무서운 게 아니라 삼성이 무서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문제 우리 국민들이 다 보고 계시다. 저도 따로 확인한 부분이 있다. 무시무시한 일이 있더라”며 “오늘은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그냥 넘어가는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 엄청난 문제가 밑에 도사리고 있다. (후보자도) 다 파악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10월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 불법대출 관련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현재 금감원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종합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에게 연간 급여나 1억원 가운데 적은 금액 이상은 대출해줄 수 없다. 즉 1억원이 최대 대출 한도인 셈이다.


금융계열사를 기업의 사금고로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등기임원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를 어기면 회사와 임원 등에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계열사 등기임원에게 100억원 이상을 대출해줬다”고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이 삼성증권에서 받은 ‘계열사 등기임원 신용공여 현황’을 보면 삼성증권은 2015~2018년 삼성그룹 내 계열사 등기임원 13명에게 100억원대를 대출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등기임원 3명은 2017년 9월부터 12월 사이 총 6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는 점이 의구심을 낳고 있다.


그런데 명단에 있는 13명 가운데 8명은 순대출금액이 이 최대 대출한도인 1억원을 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들이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은 시기가 비슷한 데다 지점도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불법 대출이 진행된 이유와 배경을 금융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금융당국 조사를 통해 삼성증권 불법대출이 단순히 개인 일탈로 신용공여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삼성 계열사 전체를 동원한 불법적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올해 국감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다시 문제를 삼을 것으로 보여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의 국감 출석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 조사를 통해 삼성증권의 혐의가 드러나면 정 대표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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