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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스토리' 메고 나들이 떠나볼까?

[KJtimes=장진우 기자] 최근 유통업계 화두로 '스토리슈머'가 떠오르고 있다.

 

스토리슈머는 이야기를 뜻하는 스토리(Stor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이야기를 찾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소비자들이 차별화되고 감성적인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스토리슈머를 사로잡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가방이다.

 

최근 히트하고 있는 가방들을 보면 실용성은 기본,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에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꽉 차 있다.

 

각양각색의 브랜드 스토리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감성적 고리 역할을 하며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해준다.

 

과거 1956년 모나코 왕비가 된 영화배우 출신 그레이스 켈리가 임신한 사실을 숨기려고 에르메스 백으로 만삭의 배를 가린 사진이 미국 라이프지 표지에 실리면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고 후에 에르메스가 왕실의 허락을 받아 '켈리백'이라고 명명하여 스테디셀러가 된 것은 브랜드 스토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다.

 

 

◆세계 곳곳의 스토리를 패턴으로 기저귀가방에 담았다

 

제품마다 다른 패턴과 스토리로 '특별함'을 부여한 기저귀가방이 있다. 

 

'페투니아 피클 바텀(www.petuniapicklebottom.co.kr)' 기저귀가방은 미국 유명 디자이너 '드네 존스'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받은 영감을 화려한 패턴으로 표현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디자이너가 여행한 도시의 스토리와 감성이 다채로운 패턴으로 승화한 셈. 섬세한 자수, 여느 기저귀가방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패브릭도 특징이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방수 소재의 기저귀 체인징 패드를 장착하고 있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생활방수 및 넓은 수납공간으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리즈 위더스푼, 기네스 펠트로 등 헐리웃 스타들이 애용하고 있는 페투니아 피클 바텀은 패션 기저귀가방을 컨셉으로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 판매하고 있으며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돼 자신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인 모던 맘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 여행객들을 바라보던 소년, 가방에 눈뜨다

 

여행용 트렁크의 대명사 '샘소나이트'에는 여행객을 바라보던 소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900년대 휴양지로 유명한 콜로라도 '덴버'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잡화상을 이어받은 '쉬웨이더'는 가게 앞에서 쉽게 찢어지고 망가지는 여행용 가방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여행용 가방을 만들기로 다짐한 쉬웨이더는 가죽가방 상점을 열어 튼튼한 여행용 가방 판매를 시작했다. 그의 가방은 개점한지 2년 만에 수 백 킬로 떨어진 곳에서도 구하러 올 정도로 인기를 끌며 미국에서 가장 높은 매상을 기록해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쉬웨이더는 지금의 샘소나이트인 트렁크 회사를 설립해 전 세계에 9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100개국에 200개 이상의 본사 직영 매장을 소유하며 100년 넘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샘소나이트는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인기에 힘입어 김수현 백팩으로 스타마케팅을 시도하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방수포로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

 

트럭 방수포로 만든 가방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의 탄생 스토리도 흥미롭다. 비 오는 날 자전거를 타면 가방이 젖어 늘 고민이었던 형제는 정체한 교차로에서 트럭에 씌운 방수포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1993년 두 형제의 이름에서 유래한 '프라이탁'사를 설립, 버려진 트럭 방수포와 안전벨트를 수거 재단해 가방을 제작했다.

 

방수포의 무늬, 색깔에 따라 가방의 모양이 각각 달라 소비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가질 수 있다.

 

현재 프라이탁은 재활용 가방 산업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350개 매장에서 매년 4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재활용의 가치는 물론 흥미로운 브랜드 스토리와 하나뿐인 가방으로 독특한 취향을 가진 젊은이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