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노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초 상견례 이후 아직까지 통상임금 확대를 비롯한 주요 쟁점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일단 여름휴가 직전에 열리는 임협 교섭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만약 이 자리에서 양측이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노조는 교섭결렬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
현대차 노사는 금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50여명의 교섭대표가 참여하는 14차 임협 교섭을 진행한다.
노사 양측은 지난 6월 3일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 이후 노조의 임금관련 요구와 통상임금확대 등 주요 쟁점안에 대해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31일 열리는 임협에서도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게 보고 있다. 만약 협상 결렬로 마무리 된다면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지난 협상에서 해고자 원직 복직, 손해배상과 가압류 및 고소고발 철회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지만 양측의 견해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사측에서는 노조가 별도로 요구한 통상임금 확대(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에 대한 거부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노조는 앞서 열린 13차 임협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 다음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라”고 최후 통첩한 상태다.
금일 열리는 14차 임협에서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쯤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해 전체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