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분기의 7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는데 원인을 찾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이유로 3분기 삼성전자가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7조5300억원에서 하향조정 된 수치다.
대신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들은 7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추정했다. 매출이 55조원대로 전 분기보다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4조500억원과 7조3500억원으로 내다봤다. 앞선 2분기보다 각각 3%와 2% 늘어난 규모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3분기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환차손 우려는 없지만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 중반수준으로 예상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저가 휴대전화 판매를 확대하며 판매 수량은 증가하겠지만 평균판매단가는 하락할 전망”이라며 “3분기에도 모바일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자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낮게 잡았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5조5900억원과 29조690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각각 5%와 18%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주가도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 흐름이 견조했지만 이 같은 기대감이 사라져서 기초여건(펀더멘탈)에 연동할 전망”이라며 “시장 점유율 하락과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박스권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