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토크

“첫인상 점수를 높여라”

  

첫 대면은 중요하다. 인상으로 강한 선입견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경험해봤겠지만, 비호감이었던 선입견이 대화를 나누면서 깨지는 때도 있고 반대로 호감이 대화를 나누면서 비호감으로 바뀌는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아주 나쁜 인상을 준 것이 아니라면 대화를 나누며 반전을 만들 수도 있으니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첫인상이 몹시 나쁜 경우엔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되어도 가식적인 사람, 말만 잘하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게다가 인상도 안 좋았는데 대화해보니 역시 첫 느낌이 맞았다는 확신을 하게 되면 첫 만남으로 모든 관계가 끝나버리게 된다.

 

첫 만남에서 모든 걸 다 보여줘야 하는 직업인이라면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모와 대화의 기술을 단련해야 한다. 특히 긴장되는 상황일수록 습관된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와 버리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먼저 밝게 인사하라

 

인사를 받은 다음에 답례 인사를 하는 것보다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밝게 인사하는 게 좋다. 그런 사람은 능동적이고 만남을 즐겁게 만들어간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평소에 인사를 먼저 하는 습관이 안 된 사람은 언제나 답례 인사만 하게 된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미인이시네요라고 먼저 인사하면 상대가 마음의 문을 쉽게 열 것이다.

자존감을 지녀라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이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 중요성, 가치에 대해 믿는 정도를 말한다. 미국의 한 연구진이 남녀 140쌍에게 5분여 동안 대화를 나누게 하고 매력적이다, 또 만나고 싶다, 만나고 싶지 않다 등 60여 가지 항목을 만들어 상대방의 첫인상에 대하여 점수를 매기도록 하였다.

 

또한 상대가 자신에게 어떤 점수를 줄 것인지에 대해 자가 평가하도록 했다. 결과에 따르면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준 사람이 상대방의 첫인상에 대하여 높은 점수를 주었고, 자신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한 사람이 상대에게도 낮은 점수를 주었다고 한다.

 

위의 실험을 보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타인에게도 긍정적이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게 한다.

 

호칭에 신경 써라

 

대부분 처음 만난 비즈니스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받게 된다. 그럼 당연히 상대의 직책이나 이름을 알 텐데도 저기요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만약 듣는 상대가 직급이 높다면 심기가 불편해질 것이다.

 

상대의 호칭을 불러주면 첫만남이더라도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만약 명함에 직급이 적혀 있지 않고, 연배가 많아 보인다면 제가 호칭을 어떻게 불러드리는 게 좋을까요?”라고 물어보자. 직급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엔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박사, 선생님, 작가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모르면 묻는 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제삼자에 대해 말을 아껴라

 

김말순 씨의 말에 의하면”, “최길동 씨가요라며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는 말을 많이 하면 뒷말을 즐기는 사람, 타인을 들먹이며 자기 능력을 과시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동석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좋은 말이라도 너무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

 

매너를 지켜라

 

매너는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는 좋은 열쇠이다. 장소와 만나는 사람에 따른 외모 관리와 긍정의 비언어적 표현(태도) 관리는 상대에 대한 매너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는 방법이다.

 

사람은 참 좋지만”, “능력은 있어 같이 일하면 좋을 듯하지만이라는 말로 뭔가 2%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좋은 인상은 좋은 무기를 장착하는 것과 같다

 

사람에 따라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고 마는 관계가 있고, 점점 좋은 관계로 발전해 귀인이 되는 관계가 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만남은 귀하다.

 

그런데 오랜 시간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도 인연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다양한 인맥을 꾸릴 수 없다.

 

물론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고 해서 인맥이 좋은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사람에게 잘못 준 인상 때문에 귀인을 만날 기회조차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정혜전의 오피스토크는

 

도서출판 비전코리아가 출간한

 

<착한 말, 착한 대화>

 

내용으로 연재합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