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토크

“적절한 제스처도 소통이다”

 

말로만 소통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 긍정적인 말도 제스처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부정적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이렇듯 보디 랭귀지도 중요한 소통 도구다. 적절하지 못한 제스처는 자신이 말하는 내용을 다르게 전달하게 할 수 있고, 상대의 말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오해를 사게 할 수도 있다. 다음은 부정 적으로 비칠 수 있는 제스처들이다.

 

- 말하며 눈동자를 자주 돌린다.

 

- 머리를 긁적거리거나 코를 만지작거린다.

 

- 팔짱을 끼고 의자에 기대듯이 앉는다.

 

- 다리를 꼬고 비스듬히 앉아 이야기한다.

 

- 가방이나 손을 끊임없이 만지작거린다.

 

- 몸을 흔들며 말한다.

 

- 시계나 휴대전화를 자주 본다.

 

- 턱을 괴고 말한다.

 

- 턱을 올리거나 턱을 숙이고 말한다.

 

- 고개를 가로로 흔들며 상대의 말을 듣는다.

 

- 깍지를 낀 자세로 말한다.

 

보디랭귀지만으로도 소통을 이룰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상대가 한 말에 미소를 보이면 긍정한다는 뜻으로, 놀라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면 아니라는 뜻으로 전달된다.

 

강의하거나 많은 사람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면 누구나 청중이 경청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한 말도 지루해지면 듣기가 힘들어진다.

 

이럴 때 유머 감각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마음과 귀를 열리게 하는 방법을 쓰는데, 이때 적절한 제스처가 더해지면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정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동적으로 표현하는 게 주의집중을 더 효과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 한 곳만 응시하지 말고 모인 사람들에게 골고루 시선을 준다.

 

- 한 곳에 서 있지 말고 동선을 만들어 움직여 사람들의 시선이 옮겨가도록 유도한다.

 

- 펜이나 지휘봉을 이용해 대화의 포인트에 맞게 팔과 손을 올려 여유롭게 전달한다. 이때 어깨 위로 팔이나 손을 올리는 제스처는 강하고 도전적인 인상을 주어 오히려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 누군가를 가리킬 때는 고개나 손가락 하나가 아닌 손가락을 모아 손바닥을 위로해서 가리키도록 한다.

 

연인 사이나 가족관계에서 애정의 말을 나눌 때는 따뜻한 눈빛이나 적절한 스킨십이 동반되어야 애정 표현이 더 강하게 전달된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눈빛은 말로만 하는 것보다 상대의 가슴에 강하게 꽂힌다. 눈빛을 보면 정말로 좋아하는지 가식적으로 좋다고 하는 것인지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가볍게 어깨를 어루만지듯 치는 행동은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이런 행동이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제스처도 사람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정혜전의 오피스토크는

 

도서출판 비전코리아가 출간한

 

<착한 말, 착한 대화>

 

내용으로 연재합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