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한국 기업들의 제2 중동 붐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란 핵타결이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핵협상 잠정 타결로 한국의 대이란 수출이 증가해 제2의 중동 붐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액은 지난 2012년 62억6000만 달러에서 2014년 41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미국 주도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강화된 탓인데, 이 같은 제재가 풀리게 되면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관측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 내 제2의 경제 대국이자 제조업 대국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경제제재가 풀릴 경우 그동안 정체됐던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건설 붐이 조성되면 교역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란의 건설시장 규모가 2013년 887억 발러에서 2016년에는 2배인 1544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붐에 국한되지 않고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기계 등 주변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예상대로라면 글로벌 경기 불황과 중국과의 경쟁 격화로 업황이 악화된 국내 관련 업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도 고려하면 자동차부품 수출과 이란 내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IT, 가전기기, 의료기기 등 소비재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