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토크

“유머에도 품격이 있다”

 

친할수록 매너를 지켜라는 말이 있듯이 즐거움을 주는 유머도 매너를 동반해야 건강한 즐거움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나름 재미있게 해준다고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유머도 말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소통의 단절을 이룰 수 있다. 예절을 기본으로 지켜야 진정한 즐거움과 행복의 소통을 이룰 수 있다.

자기 자랑은 인제 그만

 

스스로 유머 전도사라고 떠벌이지 마라. 주변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거나 칭찬하지 않는데,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말하면 떠버리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나는 유머리스트라고 생각해 사람들을 만나면 최신 유머, 유행어로 먼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려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재미없다고 생각하거나 별로 듣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상황이 된 다면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의 기분을 망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주변에서 유머리스트, 분위기 메이커라고 치켜세우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유머를 요청받았을 때나 이야기 도중에 자연스럽게 유머를 구사하자. 억지로 웃기려 하는 것보다 훨씬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 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누군가를 지칭해 재미를 유도하지 마라

 

한 사람의 단점을 들춰내 즐거움으로 삼으려는 사람이 있다. 만약 그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라면 분위기는 곧 어두워질 것이다. 만약 함께하지 않았다 해도 동석한 사람을 통해 말이 전달돼 말싸움이 나거나 관계가 끊어질 수 있다.

 

장점을 유머의 주제로 삼아도 결과는 좋지 못할 확률이 높다. 타인의 이야기를 퍼트린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니 그것 역시 기억하자.

 

항상 웃길 순 없잖아

 

듣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강요하지 마라. 이야기하면서 재밌지?”, “왜 안 웃어?”, “넌 유머를 이해할 줄 몰라라며 상대에게 즐거움이나 웃음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의 생각과 다르게 이미 들어본 이야기거나 재미없다고 여길 수도 있다. 사람마다 개그의 취향이 다른데, 무조건 웃음을 강요당하면 오히려 불쾌감이 들고 기분이 망쳐질 수도 있으며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도 있다.

 

혼자 웃으면 어떡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면서 혼자 웃느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너무 웃으며 말하지 마라. 듣는 사람은 그 웃음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을 수도 있고, 웃을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 가끔은 내용에 따라 웃지 않고 덤덤하게 말해야 더 재미있는 유머도 있는 법이다.

 

끼어드는 건 반칙

 

상대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땐 절대 끼어들지 마라. “, 그거 언제 유머인데”, “말을 너무 재미없게 하네. 내가 해줄게라며 상대의 말을 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이 이야기할 때도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끼어들면 기분이 상하는데, 하물며 여러 명이 모인 자리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과장하면 재미는 반감

 

크게 웃을 만큼 재미있지 않은데도 말하는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혹은 나름 배려한다고 크게 몸짓까지 하며 웃는 사람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아부한다고 느낄 수 있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말을 잘못해 더 크게 웃는 게 아닌가 오해할 수 있으니 과장되게 행동하지 마라.

 

반응을 보여야 한다

 

너무 크게 웃는 것도 기분을 망치지만 웃지 않는 것도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도 처음 듣는 것처럼 웃고 재미있다는 말까지 해준다면 말하는 사람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갖춰야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소통을 이룰 수 있다.

 

유머감각을 계발하는 3단계 방법

 

누구나 지금보다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우선 관찰이 필요하다. 최고의 유머 소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것들이다. 주위 사람들과 관련 있고 자신이 속한 집단이 공유한 경험에 관한 유머를 구사하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

 

독서도 중요하다. 유머, 풍자 관련 도서를 많이 읽을수록 위트 넘치는 대화와 코믹한 표현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록이 있다. 암기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면 휴대전화의 메모 기능에 좋은 아이디어나 유머를 들을 때마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다. 메모할 상황이 아니라면 휴대전화의 카메라를 이용해 찍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정혜전의 오피스토크는

 

도서출판 비전코리아가 출간한

 

<착한 말, 착한 대화>

 

내용으로 연재합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