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8180억원, 영업이익 1조58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7%, 50.2% 증가한 실적이다.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한 4조81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생산성 및 수율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증가한 33%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1조295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와 컨슈머 D램 수요 감소를 서버 D램이 일부 상쇄해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PC D램 가격의 약세에도 서버와 모바일 D램 가격의 상대적인 안정세로 평균판매가격은 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지속된 모바일 신제품 효과 등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출하량을 달성했다.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측은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선 모바일 중심의 수요 증가로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에도 모바일용 제품 수요 증가 및 SSD 시장 확대 등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20나노 중반급 D램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20나노 초반급 D램의 성공적인 양산전개를 위한 준비를 완료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DDR4 제품 비중을 확대해 DDR4 시장 전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TLC 제품을 2분기부터 본격 출하해 생산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3D 제품의 경우 파일럿 생산을 통해 연내 고객과의 검증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의 규모가 4조24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3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재무 안정성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차입금은 3조5720억원으로 6030억원 감소했다. 차입금비율은 19%이다. 특히 순차입금비율은 -4%를 기록해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