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중국증시의 조정 장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져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이 분석한 전망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삼성증권은 중국 증시의 조정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10월이 중국 증시에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전종규·이승훈 책임연구위원이 작성한 ‘패닉 이후 중국 증시/위안화 현지 점검’ 보고서에서 “10월은 중국 증시의 안정화 여부, 중국 실물지표의 회복강도, 정부 정책의 모멘텀을 확인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1차 조정을 통해 가격 거품 조정이 일단락됐으나 과도한 변동성을 축소시키기 위한 2차 기간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 회복을 위해서는 실물지표 회복 신호 등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9∼10월이 중국의 최대 소비 시즌이라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여기에 10월초로 예고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가 증시의 정책 모멘텀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와 관련해선 “현지 전문가들은 외환자유화의 일환이며 점진적인 절하 추세의 시작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상하이증시가 전날 6%대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다시 보이는 가운데 저가 매수보다는 매도 전략을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자본 유출 부담과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 무산, 증시 안정자금 철수 우려가 누적되면서 상하이증시가 18일 6%대 급락했다며 정책 기대를 통한 상승은 단기적 거래 기회를 제공할 뿐 장세 전환의 단초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순환적인 경기 회복보다는 구조적 경기 둔화 압력이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커지는 경기둔화, 자본 유출, 금리 상승 등 변수들에 대비해 저가 매수보다는 방어적인 전략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