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음식점이나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며 한 번쯤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을 법한 요즘, 아이들 인성 함양 테마파크 ‘노키즈존’ 열풍이 화제다. 엄마들도 통제가 힘들다보니 맘 커뮤니티 안에서 노키즈존 찬성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는 자녀의 공공예절 함양과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 등 훈육을 하려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반영해 테마파크들도 즐겁게 놀면서 예절을 배우고 바른 인성까지 키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키자니아 서울은 올 1월부터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I First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내가 먼저 행동한다’는 뜻과 ‘아이(영어 ‘I’)부터 먼저 시작하겠다’는 뜻을 모두 담은 <I First 캠페인>은 세상을 살아갈 때 기본이 되는 공공예절과 바른 습관들을 어릴 때부터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지금까지 ‘세상에 꼭 필요한 직업’, ‘떨어진 쓰레기 주워 휴지통에 버리기’, ‘개인 위생을 위한 올바른 손 닦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옷을 갈아입고, 정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내가 먼저 정돈해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키자니아는 ‘내가 먼저 정돈해요!’를 위해 시설 마다 이동 행거를 비치, 어린이가 스스로 본인의 옷을 입고 벗으며 원래대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공동체 생활의 필수적인 규칙인 질서 지키는 법을 알리기 위해 ‘본인 차례가 될 때까지 어린이가 직접 체험시설 앞에서 줄을 서 대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시각장애인들의 고충과 불편함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촉각·청각·후각만을 활용하는 체험(‘마음으로 걸어요’)도 선보이고 있다.
신은영 키자니아 서울 운영 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I First 캠페인’과 더불어 9월부터는 어린이들의 바른 말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고운 말 능력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체험 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공예절과 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계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1544-5110, www.kidzania.co.kr)
한편,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한국민속촌은 훈장님의 지도 하에 전통예절을 배울 수 있는 ‘선비문화체험 코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통공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은 사자소학을 통한 예절 배우기와 다도체험 등에 참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