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어닝시즌의 글로벌 이벤트가 실적 충격을 흡수할까.
증권가에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절정에 접어든 가운데 각종 글로벌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이유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선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차 등 대형주의 실적 부진으로 고조된 증시의 불확실성이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 대외 이벤트에 의해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현재 현대산업과 롯데케미칼이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또 ▲27일 LG생활건강·한미약품·대우건설 ▲28일 삼성물산·대림산업·GS건설 ▲29일 삼성전자·삼성에스디에스·네이버·LG전자 ▲30일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기업은행 등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오는 29일 콘퍼런스콜에서 배당 성향을 개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발표하면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이어 또 한 번 시장에 훈풍을 몰고 올 수도 있을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이 확인되면 시장의 ‘터닝 포인트’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코스피 2050선 돌파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증권가 또 다른 일각에선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조선, 건설 등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시장에 실망감을 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이번주 대형주는 관망세 속에서 방향성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조정을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당분간 업종 대표주의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