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영원무역[111770]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동부증권은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21.7%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와 당사 추정치 대비 30% 이상 하회했다”며 “유럽 바이어들의 수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법인에서 인건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는 지연됐던 수주가 재개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성장할 것”이라면서 “다만"지연됐던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수주 물량에 대해 운송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극적인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도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연결 자회사의 대규모 영업손실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주문 선적 지연으로 3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했다”며 “성장 둔화 우려감이 더 크게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아웃도어웨어 시장이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세계 시장은 매년 4% 정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 회사의 주요 시장이 국내가 아닌 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더라도 내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의 달러 매출 성장률은 6%로 전망한다”며 “환율 효과를 고려하면 OEM 원화 매출 성장률은 11%”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