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는 유지했다. TV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과감한 투자가 시장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LCD TV 수요가 올해 3년 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수요 침체가 심각하다면서 중국의 패널 업체들이 10세대급 이상의 대형 캐파(생산능력) 투자를 준비하고 있어 미래의 패널 수급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신규 투자하는 공장은 오는 2017년 말에나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며 패널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의미있게 성장하기를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애플워치의 수요가 당초 기대치의 3분의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OLED TV 또한 초고화질(UHD) TV보다 2배 이상 비싸다는 이유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에 부정적인 상황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부정적인 이슈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KTB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7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내리고 ‘매수’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KTB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5%와 20% 증가한 477억원과 55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29.4% 감소한 45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남준 KTB증권 연구원은 “빅뱅 월드투어 공연으로 콘서트 매출은 좋았지만 9월에 나오기로 했던 빅뱅 정규 앨범의 발매가 지연된 탓에 앨범과 디지털 콘텐츠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실적은 기대해 볼만하다”면서 “빅뱅의 일본 돔 콘서트와 신규 정규 앨범, 아이콘의 일본 아레나 투어 등이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어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