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어떤 전망을 하고 있을까.
5일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다소 하회할 전망에 따른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하는 6조21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시장 수요 부진과 삼성전자의 가격 안정 정책에 따라 디램(DRAM)과 낸드(NAND) 출하량 증가율이 애초 목표치를 하향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애초 전망치보다 3000억원 가량 준 3조26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디스플레이 부문도 액정표시장치(LCD) 재고 조정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를 2000억원 정도 하회하는 3800억원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26조2000억원에서 24조6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신규 적정주가 150만원은 올해 실적 전망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 12.8배, 주가순자산비율(P/B) 1.3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배당 수익률이 3%로 매력적이고 자사주 매입 여력도 7조원 수준인 만큼 중장기적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5% 감소한 6조3000억원으로 기대치인 6조4000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며 “블랙 프라이데이 덕에 판매 호조를 보인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 부문에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에 그쳐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갤럭시 S7의 조기 출시에 따른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증가가 예상되지만 그 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3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9000억원으로 줄고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4분기 대비 1000억원이 감소한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석 달 만에 11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9시 13분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8% 내린 119만9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110만원대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10일 7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118만6000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