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증권사들이 주목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삼성증권은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맥주 값 인상 기대감 등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이유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37%나 상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52억원과 3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121.3% 늘었다”며 “양호한 실적은 매출이 예상보다 늘고 전년의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초 소주 가격 인상에 따른 일부 가수요와 수익성 개선도 소주 부문 영업이익률을 높였을 것”이라면서 “맥주 광고판촉을 하이트 브랜드에 집중한 것은 맥주 점유율 상승에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하이트진로가 올해도 소줏값 인상 효과를 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으며 맥주와 소주 판매 모두 좋았지만 실적 호조의 가장 큰 이유는 소주 가격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소주가격을 5.62% 인상했다”며 “이로 인한 가수요 효과와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소주 매출이 약 7∼8%가량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가격 인상 효과는 올해부터 시작될 것이고 올해 1분기 소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면서 “소주값 인상 효과에 힘입어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52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며 맥주 가격 인상 기대감도 이익 증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