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소영 기자]
[KJtimes=견재수 기자]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지난 3월 11일 뉴욕증시 상장 첫날 시초가가 63.5달러로 거래를 시작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주가가 장중 공모가의 두 배 수준인 6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15일이 경과한 26일 종가는 43.53달러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쿠팡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직원들의 보호예수 해제 이슈와 대형 투자자들의 지분 매도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상장 후 주가 부진을 겪으며 시가총액이 꾸준히 증발하며 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의 기업가치 전망을 두고 엇갈리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강자 네이버가 오프라인 강자 신세계그룹과 지분 교환에 합의하며 공고한 동맹을 맺으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이커머스 전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업계 2위 쿠팡으로서는 업계 1위 네이버의 벽을 넘기가 더 어려워 지게 됐다.
그러나 쿠팡에게 최고의 악재 시나리오는 소프트뱅크와의 결별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30억 달러를 투자한 큰손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한 후 쿠팡과 결별 또는 일부 지분 유지하고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 여부를 최대 관건으로 내다봤다. 이는 쿠팡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네이버와 제휴나 투자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업계에서는 쿠팡이 가지고 있지 못한 세 가지를 빠른 시일 안에 챙겨야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 세 가지로는 ▲아직 적자 수준인 수익구조 개선 ▲글로벌시장 파급력(현재 한국에만 국한) ▲콘텐츠 부재 등이 지목되고 있다.
<사진 출처 : 블럼버그 통신 / CNBC Television / New York Stock Exchange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음악 출처 : 저작물명 Fly With Me, 저작자명 김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