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증권사들이 ‘중립’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동부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5000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높은 부채비율로 자본 확충 방안이 필요한 상황인데다 신규 수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4301%에서 올해 말 500% 이하로 내리려면 유상증자 및 출자전환 등이 필요하다”며 “신규 수주의 불확실성 및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영업손실 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면서 목표주가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4거래일 동안 42%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승은 기대감의 단기 과다 반영으로 여겨져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진한 수주 흐름을 반영해 올해 신규 수주 추정치를 69억 달러로 31%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이 회사의 목표주가는 5800원을 유지했다. 재무 관련 불확실성과 낮은 이익, 부진한 수주 흐름 전망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손실 97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손실 1660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이라며 “지난해 수주 금액은 45억 달러로 2015년 신규 수주 추정치의 48%에 그쳤으며 유가가 올해 신규 수주 성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해양 설비 부분의 원가 상승에 따른 추가비용 8120억원을 4분기 매출 원가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일회성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일부 회복되겠지만 영업이익은 2554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