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증권[003450]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은 어떨까.
4일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증권 목표주가를 종전 77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지주가 선정된 것과 관련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민은행의 뛰어난 리테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이 전망되며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와 연계한 복합점포 등 자산관리(WM) 영업 확대 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증권이 수년전부터 두각을 보인 국내외 부동산 투자 및 부동산 금융 부문도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최근 NH투자증권이 농협은행을 등에 업고 인수금융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도 충분히 벤치마크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인수한 지분율이 22.56%에 불과하므로 향후 최고 50% 수준까지 지분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주가 수준에선 충분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KDB대우증권은 현대증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KB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이해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됐지만 주가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정길원·김주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은 현대그룹 밑에서 불필요한 증자와 전략 부재로 인한 수익성 위축 현상이 지속됐다”며 “비이자 이익 다각화가 절실한 KB금융지주 밑으로 편입됨에 따라 고객 기반 및 판매 경로 접합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연구원은 “매각이 마무리됐지만 주가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대증권은 저축은행 자회사 등의 부실 처리를 상당히 진전시켰지만 부동산 위험 노출에 대한 시장 우려가 여전히 남았고 아울러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 구조도 주가의 근본적 할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