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HMC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다만 투자의견에 대해선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중립’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기대치)가 유가 하락과 파생상품 관련 회계 변경 영향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25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환승객 부진이 크고 항공화물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1분기 실적 개선도 파생상품 회계처리 변경 요인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대우는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높였다. 이는 이 회사가 비대면 계좌 개설 제도 시행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미래에셋대우는 키움증권이 전체 비대면 계좌 개설의 40%를 점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키움증권의 하루평균 신규 계좌는 1500개 수준으로 지난 분기의 일평균 수준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길원·김주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비대면 계좌 개설의 성과가 누적되면 결국 판매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은행에 대한 의존은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12% 내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수료 또는 무위험 이자 수익만으로 높은 ROE를 달성해 현재 비즈니스 모델은 위험을 거의 수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