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 경북 경주에서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에 대한민국의 지진 공포도 급상승했다. 지진 발생 시 성인의 십중팔구는 두렵다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지진 대처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진에 대한 대처법 확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크루트가 올해 4월, 회원 927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의 ‘지진에 대한 공포감’을 조사한 결과 ‘두렵다’거나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해 79.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한반도가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81.6%가 ‘아니다, 한반도 역시 안전의 사각지대다’라고 답해, 국민들의 지진 공포감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13.5%는 ‘최근 한 달 이내 지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나아가 ‘10층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은 적 있다’. ‘누워있는데 침대가 미끄러지듯이 움직였다’, 등의 생생한 경험담도 전했다.
이처럼 지진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높아짐에도 성인남녀의 78.3%는 ‘지진발생 시 생각해 둔 나만의 대처법이 없다’고 밝혔다. ‘(대처법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22.5%는 ‘책상 밑에 숨기’라는 획일적인 답변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지진 대처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6.3%의 응답자만이 ‘그렇다’고 답해 정확한 대처법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초, 중, 고등학생 시절에 배웠다’는 의견이 전체 280건의 응답 중 81%(227건)을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전체 응답자 중 78.9%가 지진에 대한 교육 및 대처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에 반해 ‘있으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응답과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20.2%, 0.9%에 그쳤다.
이어 ‘가장 필요한 대비 방안’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민간주택의 내진 설계 보강’(88.7점)을 1순위로 꼽았고 이어 ‘유아, 초등기관의 지진대피교육’(82.2점), ‘공공기관의 내진설계 보강’(81.1점), ‘중/고교/대학기관의 지진대피교육’(80.1점) 등의 응답이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