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화테크윈[01245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분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NH투자증권은 한화테크윈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추는 한편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단기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가 내린 것은 올해 3분기 실적둔화보다는 자주포 해외 수주 기대감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부담됐기 때문”이라며 “폴란드 1차 수출 물량이 3분기에 마무리돼 내년 상반기까지 자주포의 수출 매출에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산업용 장비인 칩마운터와 압축기 등 에너지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라면서 “그러나 내년 핀란드, 노르웨이 등 해외 자주포 수출 증가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한화테크윈의 목표주가를 7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시장전망치 514억원을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압축기와 칩마운터 부문의 적자가 예상외로 컸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나마 회사의 장기성장을 이끌어갈 엔진과 방산, 시큐리티 부문 등 주력사업부들이 모두 기대했던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적자가 지속되는 부문이 나아지지 않으면 회사도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세불안 속에 정부 주도의 국방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감과 차익실현 욕구가 한화테크윈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정치리스크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해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