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최태민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이 담겨있는 이른바 ‘조순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조순제씨의 녹취록을 단독 입수해 최태민씨 일가와 영남대 사태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1970년대 초중반 최태민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그런데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뒤엔 돈 천지였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고 기록됐다.
조씨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친해진 시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이후라고 밝혔다. 그는 “10.26 사태 이후 뭉텅이 돈이 왔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있었다. 최순실이 심부름을 꽤나 했다”고도 증언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최태민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구국선교단과 영남대 등에서 재산을 형성하는 수법과 최순실ㆍ장시호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과정이 흡사하다”고 전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 검증 결과, 조순제 녹취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작성됐다. 조씨는 녹취록 작성 1년 뒤인 2008년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