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국내 증시에서 연기금이 연말까지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7조3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IBK투자증권은 연기금에 대해 이처럼 분석하고 이달 들어 연기금 순매수 상위종목인 삼성전자[005930], SK[034730], SK하이닉스[000660], S-Oil[010950],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건설[000720], 롯데케미칼[011170], 고려아연[010130], 현대해상[001450]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자산 규모 증가세를 고려할 때 올해 말 자산은 약 56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 20%를 감안하면 국민연금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몫은 약 112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자산과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고려하면 6조3000억원을 연말까지 더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연금 외 우정사업본부와 교직원공제회 등의 매수 여력은 1조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규모가 99조3000억원이어서 추가 매수 여력은 현 시점 기준으로 약 11조6000억원”이라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 대비 실제 매수 비중이 약 95.3%인 점을 근거로 6조3000억원이라는 추정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그동안의 매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정한 금액”이라며 “연말까지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순매수가 지속될 확률은 분명히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