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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인물정보]허창수 GS그룹 회장

[KJtimes=장우호 기자]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48년 10월 16일 경남 진주시에서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과 구위숙 여사 사이 5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해 허씨 문중이다. 독립운동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백산상회 설립해 참여한 지산정(止愼亭) 허준이 증조할아버지, 마찬가지로 일제시대 때 독립자금을 지원했던 효주(曉州) 허만정 선생이 할아버지다.

어머니 구 여사는 故 구인회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 故 구철회 LG 고문의 장녀다. 결혼은 故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 이주영 여사와 했다.

1967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 진학, 1972년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학창시절 선후배를 살뜰히 챙겨 2세 경영인의 구심점이 됐다.

1977년 4월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하며 경영에 첫발을 디뎠고, 1979년 LG상사 해외기획실 부장으로 재직했다. 1982년 LG상사 홍콩지사로 자리를 옮겨 선임부장, 1984년 이사를 달았다. 1984년 LG상사 도쿄지사로 발령받아 1986년 상무가 됐다. 해외근무를 오래 하며 다양한 외국어 실력을 쌓았다.

1988년 LG상사 관리본부 전무로 승진, 1989년 LG화학 부사장, 1992년 LG산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5년 구본무 회장이 3대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아버지 허준구 회장이 맡고 있던 LG전선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2002년 LG건설에서 회장을 지내며 분가를 준비했다.

2004년 7월 GS홀딩스 설립을 시작으로 LG그룹에서부터 GS그룹을 분리하면서 허씨 가문의 추대를 받아 GS그룹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창업 10년 만에 GS그룹을 재계 순위 7위에 올려놓으며 재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은둔형 CEO’ 중 한명이었던 허 회장은 GS그룹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2월부터는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전경련 회장에 최임한 지 넉달 만인 2011년 6월 한나라당이 법인세와 소득세의 추가 감세 철회를 확정하자 재계 대표로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포퓰리즘성 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동시에 "국민이 에너지 절약을 하면 100원 인하하는 것보다 효과가 더 클지도 모른다"며 추가적인 기름 값 인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재계가 쓴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문제는 반성하지 못한 채 국회만 비판하고 있는 인상”이라고 지적하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에게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공청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 경제단체장은 회장 대신 실무임원을 참석시켰다.

당시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재계에 “오만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박선영 당시 자유선진당 정책위 의장은 이를 놓고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어선 안된다”며 “허 회장이 스스로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그 근거가 무엇인지 나와서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2011년 8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다시 허 회장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청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허 회장은 이날도 불참을 통보했으나 국회를 농락하고 국민을 무시한다는 거센 비판에 갑자기 공청회 출석으로 태도를 바꿨다. 허 회장이 1시간 가량 지각하자 의원들은 “참 얼굴뵙기도 어렵다”며 비꼬았다.

허 회장은 이날 공청회 내내 “검토해 보겠다” 등 의례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갈등을 조정하는 수탁기업운영협의회에 대한 질문에 개념을 몰라 머뭇거리다 김재균 당시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이것도 모르다니 먹통이시다”며 핀잔을 듣기도 했다.

2014년 1월 전남 여수 소재 GS칼텍스 원유2부두에서 싱가폴 국적 16만t급 원유 운반선 우이산호가 대형 수송관로와 충돌하면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GS칼텍스는 사고 당일 800ℓ로 유출량을 발표했지만 여수해경이 산출한 바에 따르면 원유 33만9000ℓ, 나프타 28만4000ℓ, 유성혼합물 3만2000ℓ~13만1000ℓ 등 총 65만5000ℓ~75만4000ℓ로 GS칼텍스가 발표한 유출량의 900배에 달한다. 신고도 사고 발생 40분 후에나 이뤄져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원유뿐 아니라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가 함께 누출돼 여수 만덕∙공화∙수정동 일원 1만여가구 수만명 주민이 두통을 호소, 일부는 치료까지 받았다.

여수환경운동연합과 여수 YMCA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GS칼텍스 원유부두 기름유출사고 시민대책본부'는 사고 발생 5일 후 사고 현장의 대기에 1급 발암물질 '벤젠'이 기준치의 50배인 52.2ppb가 검출됐고, 초기 방제작업에 나섰던 주민들의 소변에서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 '크실렌'이 매우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S칼텍스측은 “원유 운반선의 송유관 충돌사고로 전력공급이 차단되면서 밸브 자동정지 시스템이 정지됐다”며 “때문에 근무자 전원이 투입돼 수동으로 송유관 밸브를 닫는 과정에서 신고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앞서 1995년 당시 LG정유가 같은 지역에서 태풍으로 인한 ‘씨프린스호’ 원유 5000톤 유출 사고 당시 어민이 청구한 피해 보상 735억원 가운데 20%에 불과한 154억원만을 보상했다. 당시 방제비용만 180억원이 투입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GS그룹은 201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건의 제재처분을 받았다. 이 가운데 6건이 검찰 고발로 이어졌으며 과징금 5건, 과태료 6건 등 제재 금액은 906억원이다.

GS건설은 4대강 살리기 1차 턴키 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SK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서도 입찰 담합을 해 총 31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입찰에 꾸준히 참여해 3건의 사업에서 2578억2600만원의 성과를 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악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도입 3년차를 맞아 최근 45개 그룹, 225개 기업에 실태점검표를 발송하고 ‘총수 일가 사익 편취 행위’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2012년부터 5년간 일감 몰아주기 여부를 확인하는데, GS그룹은 이들 중 가장 많은 21개 계열사가 포함돼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인 보헌개발은 오너 일가 지분이 100%인 회사로 2011년 99.4%였던 계열사 매출 비중이 2016년에도 여전히 97.7%에 달했다. GS ITM 역시 오너 일가가 지분 80.6%를 보유, 2011년 82.3%, 2016년 78.8%의 계열사 매출 비중을 보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는 등 ‘적폐 청산’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에 가장 많은 계열사가 참여한 GS그룹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모금책 역할을 한 전경련 회장을 허 회장이 맡고 있어 더욱 그렇다.

한 번 믿으면 끝까지 믿고 맡기는 성격의 소유자다. 중요한 사안만 큰 흐름과 방향을 제시할 뿐 나머지는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넘겨 ‘선이 굵은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말 남촌재단 설립 후 꾸준히 사재를 기부하고 있다. 허 회장이 기부한 GS건설 주식이 56만2160주, 약 390억원 규모다. 남촌재단은 아버지 故 허준구 명예회장의 사회환원 정신을 이어받고 그를 기리기 위해 2006년 12월 설립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평소 소외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GS는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룹 내 가장 큰 영업규모를 갖고 있는 GS칼텍스는 2005년부터 '연말 소원성취 릴레이'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이라는 삶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GS건설은 2009년부터 남촌재단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인 '꿈과 희망의 공부방' 프로젝트를 통해 2011년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11월 200호점을 완공했다.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며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전날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1시간가량 조깅을 한다. 운동량이 부족한 임직원을 위해 '만보기'를 사줄 정도로 조깅, 등산 등 운동을 좋아한다.

지하철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다니며, 대중교통을 곧잘 이용해 스스로 "나 만큼 대중교통 이용해가며 잘 나다니는 사람도 드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경영을 강조해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시간을 내 GS그룹의 국내외 현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사랑이 남다르다. 1998년부터 프로축구단 안양LG 치타스의 구단주를 맡았다. 2004년 3월 안양LG가 서울 입성에 성공하면서 서울FC로 이름을 바꿀 당시 박주영을 잡으면서 일약 명문구단으로 떠올랐다.

FC서울은 박주영이 대구 청구고등학교에서 선수활동을 하던 2002년부터 영입에 공을 들였다. 박주영이 고려대 진학을 마음먹으면서 영입에 실패했지만, 이후 끈질기게 박주영과 고려대를 설득해 영입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허 회장이 모교인 고려대에 7억원짜리 잔디구장을 기증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GS측은 그런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지만 허 회장 5형제가 모두 고려대 출신임을 감안하면 인연은 어떤 식으로든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평소에도 바쁜 일정을 쪼개 FC서울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가 하면 시즌 후 전지훈련 때도 직접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FC서울을 아시아 명문구단 중 하나로 도약시켜 K리그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 네 명의 동생이 있다. 이들 5형제는 모두 고려대학교 동문으로 허창수, 허정수, 허진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67, 69, 72학번이며 허명수는 전기공학과 74학번, 허태수는 법학과 76학번이다.

배우자 이주영 여사와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장녀 허윤영은 GS 주식 32만3917주(0.34%), GS건설 주식 2만4604주(0.04%)

장남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아버지의 모교인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뒤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LG칼넥스정유에 입사한 뒤 3년간 영업전략팀, 경영분석팀, 강남지사 등을 거친 뒤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 과장, 2009년 차장, 2010년 부장, 2012년 상무보, 2013년 상무 등 전무까지 차근차근 승진해 현재는 사업지원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GS 주식 45만7078주(0.48%), GS건설 주식 12만1418(0.17%), GS ITM 주식 7만5105주(8.4%)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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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생년월일: 1948년 10월 16일
직업: 기업인
직함: GS그룹 회장, GS건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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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정보

관계 

이름 

생년월일 

비고 

부 

허준구 

1923년~2002년 7월 29일 

GS건설 명예회장 

모 

구위숙 

1928년 

 구철회 LG고문 장녀 

남동생 

허정수 

1950년 12월 5일 

GS네오텍 회장 

남동생 

허진수 

1953년 9월 12일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남동생 

허명수 

1955년 10월 1일 

GS건설 부회장 

남동생 

허태수 

1957년 11월 8일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배우자 

이주영 

1952년 

故 이철승 전 상공부차관 딸 

장녀 

허윤영 

1976년 

 

장남 

허윤홍 

1979년 1월 24일 

GS건설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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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정보

경남고등학교 졸(1967년)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1972년)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경영대학원 MBA(1977년)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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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정보

럭키그룹(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1977년)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 해외기획실 부장(1979년)
락희산업(현 LG상사) 홍콩지사 선임부장(1982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홍콩지사 이사(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도쿄지사 이사(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도쿄지사 상무(1986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관리본부 전무(1988년)
럭키(현 LG화학) 부사장(1989년)
금성산전(현 LS산전) 부사장(1992년)
LG전선(현 LS전선) 회장(1995년)
안양LG 치타스 구단주(1998년)
LG건설(현 GS건설) 회장(2002년)
FC서울 구단주(2004년)
GS그룹 회장(2004년)
남촌재단 이사장(2004년)
GS건설 회장(2005년)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2011년)
제34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2013년)
제35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2015년)
제36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2017년)
한국기업연합회 회장(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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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정보

제38회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2001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 이타주의자 48인’(2008년)
체육훈장 맹호장(201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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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정보

GS 441만7695주(4.66%)
GS건설 772만8763주(10.89%)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