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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국제유가…“금융시장 심상치 않다”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 “추락하면 한국 수출에 타격”

[KJtimes=김승훈 기자]국제유가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6일 삼성증권은 이 같은 진단을 내놓고 한동안 50달러 전후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40달러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하면서 다시 한 번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사안으로는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점을 꼽았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을 공급자 요인으로 간주하며 전형적인 골디락스(Goldilocks) 시나리오로 해석하고 있다공급자 요인에 의한 유가 하락이 에너지 관련 지출 절감을 통해 주요국 경기회복을 지원하고 기업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반면 채권시장은 유가 하락이 글로벌 수요 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하면 이를 글로벌 경기의 척도로 간주하는 채권시장의 시각이 점차 힘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급락한 국제유가가 이 수준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유지될 경우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국제유가가 너무 많이 떨어지는 경우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투자가 줄면서 제조업 경기가 침체할 수 있고 또 관련 기업의 실적이 악화하면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부실채권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특히 국내에선 정유·화학제품의 수출 단가가 급락하면서 수출이 흔들릴 수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15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는데 수출 단가 기여도가 13.2%포인트에 달했다하반기에 국제유가가 6월 평균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수출 단가는 정유·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 달 동안 19.1%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45달러마저 밑돌고 있다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기조에 아직 치명타는 아니겠지만 신경이 쓰일 만한 경고등이 켜진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유가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데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도 늘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며 미국의 원유시추 장비 수가 감소세로 반전되는지가 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를 판단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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