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 내에서 대(對)중국 접근 방법을 놓고 경제관계 우선파와 안보상 위협경계 우선파가 공존하고 있어 알력이 빚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같이 전하면서 경제관계 우선 노선은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이마이 다카야(今井尙哉) 총리비서관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외무성을 중심으로는 중국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동중국해 진출 강화 등을 명목으로 안보상 위협에 대한 경계를 강조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5일 도쿄도내에서 한 강연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내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해 조건부로 "협력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외무성과 총리관저가 조정한 내용이지만, 중국과의 협력자세를 전면에 내세운 이마이 비서관 등 총리 관저의 의사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중국과의 경제관계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주변에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이웃에 있는데 교류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이나 외무성 출신의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도 중일관계 개선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접근 방법에서는 남중국해에서 도발 행동을 계속하는 중국에 의한 안보상 위협을 도외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니카이 간사장 등과 온도차가 있다.
특히 외무성은 일본의 안전보장을 중심으로 하는 미일동맹을 중시해 "대중정책도 미국의 자세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아베 정권에서는 이 두개의 노선이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외교 및 내정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내년이 다가오면서 양측간 갈등과 대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