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업가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일본 정부에 무기 구매를 압박하는가하면 일본의 대규모 F-35 전투기 대량 구매 계획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무기 세일즈' 행보를 보였다.
28일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후 진행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105대의 F-35 스텔스 전투기를 구입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전투가 대량 구개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으로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최대의 F-35 전투기 보유국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방위능력을 높이려는 일본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며 "2018년 일본은 동맹국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방위 장비를 구입한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역 평화·안정에 한층 더 기여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무기 구매를 종용하는 등 방산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주력 전투기인 F-15의 후속 기종으로 105대의 F-35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일본 계획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무기 구매를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전일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 전 모두발언에서 "일본은 거의 모든 무기를 미국에서 구입하고 있으므로 무역적자의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은 대량의 무기를 미국에서 구입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최고 무기를 생산하고 있고 일본은 그것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기 구입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함께 가나가와(神奈川)현 소재 해상자위대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방문, 부두에 정박돼 있던 경항공모함 '가가' 갑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함선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상자위대 함선 시찰에 이어 주일미군 장병들을 만난 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