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60세 이상 절반 이상이 외출시 직접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는 4명 중 1명이 직접 운전하고 있었다. 일본은 노인 운전자 자동차 사고 증가하고 있어 고령자 외출수단 확보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60세 이상 남녀 1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외출하는 수단으로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꼽은 비율이 56.6%(복수응답 가능)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보'라고 답한 비율도 56.4%에 이르러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 외출시 자동차를 운전하는 비율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줄었지만, 80대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 비율도 적지 않았다. 60~64세가 78.8%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65~69세 68.6%, 70~74세 63.3%, 75~79세 45.7% 순이었다. 80세 이상은 자동차 운전하는 비율이 26.4%였다.
'외출 시 직접 운전하는 빈도'에 관한 질문에는 80세 이상에서 절반 이상인 58.7%가 '거의 매일' 운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전체인 60세 이상 고령 운전자 67.4%도 '거의 매일' 운전하고 있었다.
고령자가 직접 운전하는 비율은 대도시보단 인구가 적은 소규모 지역에서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도쿄(東京) 23개구와 정령시(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정부가 지정한 대도시)에서 외출시 직접 운전하는 비율이 50%였으나, 인구 10만명 미만 도시에선 72.9%, 초손(町村·기초자치단체)에선 75.5%였다.
도쿄신문은 "이들 지역에선 전철과 버스 등 공공교통기관이 한정돼 자동차는 일상생활에서 쇼핑과 병원 이용 시 빼놓을 수 없는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각부는 "고령자의 외출 수단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