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목)

  • 맑음동두천 23.4℃
  • 맑음강릉 15.8℃
  • 맑음서울 23.6℃
  • 맑음대전 24.0℃
  • 맑음대구 18.3℃
  • 맑음울산 17.1℃
  • 맑음광주 26.3℃
  • 맑음부산 19.5℃
  • 맑음고창 23.2℃
  • 맑음제주 18.9℃
  • 맑음강화 23.0℃
  • 맑음보은 20.3℃
  • 맑음금산 23.3℃
  • 맑음강진군 21.8℃
  • 맑음경주시 16.8℃
  • 맑음거제 18.9℃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산업화가 초래한 환경오염 괴물에 신음하는 사람들

[KJtimes=견재수 기자]언제부턴가 미세먼지가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로 급부상하면서 산업화가 몰고 온 병폐의 부산물인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대안으로 자연친화적인 기술이 속속 개발되며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가 등장했고 석탄발전소 등을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사업(태양열, 풍력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친환경 프로젝트들이 급물살을 타면서 사람들은 건강에 치명적인 미세먼지의 공포에서 벗어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된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의 폐해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의 산물을 남겼다.


이른바 죽음의 마을’, ’암 마을로 불리는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의 사례는 공장에서 여과되지 않은 채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어느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마을에 지난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역학조사(환경부) 기간으로 삼은 20171231일까지 마을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했으며 8명이 투병 중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났다.



20174월 공장이 폐쇄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환경오염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먹는 물과 농사용으로 사용했던 지하수는 이미 오염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도시 주변에서도 대규모 산업단지와 소규모 공업시설로 인한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자가 최근 취재해 보도한 경기도 남양주에 소재한 평내동 협동산업단지의 경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수십 년 째 환경오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지자체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산업단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S아파트 300여 세대 900여명의 주민들은 20년 째 매연과 악취 등으로 깨끗한 공기를 마실 호흡권을 박탈당한 채 살아왔다.


평내호평시민단체를 이끌며 산업단지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 공장시설(산업폐기물 소각로)의 폐쇄를 주도한 조병규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뷰를 위해 기자와 만났을 당시 산업단지 관련 질문에 첫 마디가정말 이젠 지긋지긋하다였다.


그의 말 속에서 수십 년의 세월을 산업단지, 남양주시 등과 분쟁을 벌이며 감내해야 했던 고단함과 분노가 함축돼 묻어나는 듯 느껴졌다.


2000년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할 당시 조씨의 나이는 60대초반이였다. 그때부터 시작된 산업단지와의 환경오염 분쟁은 7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기자가 지난해 11월 초 산업단지를 방문했을 당시 우뚝 솟은 공장 굴뚝에서는 매캐한 냄새와 짙은 갈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S아파트와 산업단지간 거리는 200여 미터로 매우 가까웠다. 순간 저런 곳에서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산업단지는 이미 폐쇄가 결정돼 입주해 있던 공장 110개 중 60% 정도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고 현재 40% 정도가 남아 공장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향후 산업단지 시설을 철거하는 일도 만만찮아 보인다. 소각로가 폐쇄되고 일부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각종 쓰레기가 무단 방치돼 있는 데다 땅속에 엄청난 폐기물들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우에 불과할지 모른다. 도시개발사업계획안이 이미 마련된 상태에서 산업단지 내 전체 토지 중 40%를 소유한 지주들이 땅 매각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날이 언제쯤일지 기약 없는 기다림만 계속되고 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현장+

더보기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그린피스 "멈춰선 공장·치솟는 물가, 범인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
[KJtimes=견재수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과 환경 파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수송·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 중동발 에너지 위기, 전력·산업 현장 직격 현재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석탄발전 운전 제약을 완화하고, 올해 6월 예정됐던 석탄발전소 3기(하동 1호기, 보령 5호기, 태안 2호기)의 폐쇄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LNG 생산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약 물량조차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의 피해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