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SDI[006400]의 목표주가에 대해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네이버[035420]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였다.
31일 교보증권은 삼성SDI[006400]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고 기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전기차(EV) 전지 분야 성장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은 하반기에 본격적인 EV 전지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돼 갈수록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할 것이며 소형전지는 재고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지만 고출력 제품 위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전기차(EV) 전지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실적의 경우 소형전지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여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결국 중요한 사업부는 EV 전지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 매수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KB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15%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콘텐츠 사업 등이 올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올해 실적의 경우 매출액이 16.2%, 영업이익이 53.4% 각각 증가하는 고성장이 예상되며 광고 및 전자상거래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테크핀, 웹툰 등 신성장동력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고 라인의 적자 폭 축소로 인해 매출 대비 이익 성장 폭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긍정적인 영업 환경과 일본 자회사 라인-야후재팬의 경영통합 효과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은 올해 10월 마무리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일본 독점금지법(사적 독점 금지 및 공정거래 확보에 관한 법률) 심사 결과 발표와 라인의 상장폐지 등이 네이버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SD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2조8210억원, 영업이익은 91.9% 감소한 201억원으로 공시했는데 이는 낮아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이라며 “영업이익 부진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소화 시스템 구축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2% 증가한 11조4290억원, 영업이익은 77.5% 증가한 8204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1분기에 비수기 영향이 있겠으나 2분기부터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며 “ESS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슷했지만 EV 전지 관련 매출액이 약 5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EV 전지 수익률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개선됐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하고 신규 라인 가동으로 적자 전환되지만 하반기부터는 다시 생산 물량 증가로 완연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4분기 실적은 연말 성과급 및 주식 보상비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라인의 마케팅비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며 “그러나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4% 증가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4분기 글로벌 월간사용자(MAU) 6000만명을 돌파했고 특히 북미 지역은 결제 이용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올해에도 북미를 중심으로 충성 이용자층을 확보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도 신규 진출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검색 광고와 쇼핑은 올해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고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의 지위도 공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 웹툰은 세계 월간 사용자(MAU) 6천만명, 북미 MAU 10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어 올해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