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재수기자의 취재노트

[기자수첩]“우리는 마스크 꼭 필요한데…” 마스크 ‘빈익빈 부익부’


[KJtimes=견재수 기자]“마스크를 중국에 수출해 30억원 벌었다.” vs “1회용 마스크를 물에 빨아서 사용한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한 기경에 이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상당수 마스크 중개상(딜러)들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 마스크를 수출하거나 사재기 등으로 엄청난 이득을 취했다고 한다.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한 지인은 최근 기자와 만나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화재로 대화를 하던 중 잘알고 지내는 한 중개인이 마스크를 중국에 팔아 떼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이 지인에 따르면 1회용 마스크를 국내에서 장당 300원에 구매해 중국에 1000원에 팔아서 30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이 시기는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 이전 시점으로 당시에도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장당 평균 3000원에서 5000원에 판매되고 있을 때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부 제조사와 중개인들의 마스크 사재기, 중국 수출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구하기 마저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국민들은 한 번만 사용하고 버려야 할 1회용 마스크를 며칠씩 사용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1회용 마스크를 물에 빨아서 사용한다는 지인도 있었다.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마스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들어졌다. 이 같은 마스크 대란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사재기 등을 단속하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430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했다.



앞서 국세청은 마스크 품귀현상과 관련해 260여개 업체에 대해 일제 조사에 나섰다. 마스크 제조업체, 최근 마스크를 대량 매입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들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해 사재기나 폭리 등 유통질서 교란과 탈세가 확인된 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으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러한 강경 대응은 한참 늦은 감이 있다. 이미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의 상당수가 중국으로 수출되거나 불법적인 방식으로 빼돌려졌다.


이를 통해 일부 제조사들과 중개인들은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했다. 그래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무방비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 마스크 대란은 부도덕한 유통업자들의 상술과 관련 부처의 안일한 탁상행정이 빚어낸 산물이라는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오늘(2) 오전 11시부터 대구·청도지역과 전국 읍·면 우체국에서 매당 1000원에 보건용 마스크가 최소 70세트에서 최대 700세트 가량 판매될 예정이다. 마스크 5매가 한 개 묶음(세트)으로 판매되고 1인당 한 개 묶음만 살 수 있다.


이날 판매되는 우체국 마스크의 총량은 65만매로 이날 총 13만명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이 따라 감염에 취약하고 실제 감염되면 건강 악화가 우려되는 기저 질 환자 등 위험군이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던 국민들의 시름이 다소나마 줄어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

[단독]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 그 후'… 혜성처럼 나타난 ‘돗투돗‧(주)태린
[kjtimes=견재수 기자]지난 2017년 6월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보니 사태)’ 이후 유아용품업계는 거대한 폭풍이 휩쓸고 간 듯했다. 베이비페어가 열릴 때마다 발 디들 틈조차 없었던 행사장의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요원한 일이었다. 보니 사태가 유아용품업계에 준 영향력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홍성우 보니코리아 전 대표의 환불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두고 유아용품업계 전반에 걸쳐 신뢰도를 추락시킨 사건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당시 인기가 많았던 회사가 그런 식으로 대처하니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기 제품을 파는 다른 회사까지 불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용품업계 한 관계자도 “최근 5년간 베이비페어 분위기는 보니 사태 전과 후로 구분된다”면서, “보니 사태 전까지 베이비페어에 고객들이 북적거렸는데, 아웃라스트 문제가 터진 후 유아용품 행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돗투돗’과 ‘㈜태린’ 이 같은 상황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회사가 있다. 바로 돗투돗(대표 송영환), ㈜태린(대표 김태린)

나문희, 윤여정, 강부자···MZ세대까지 사로잡아 유통업계 다시 부는 ‘시니어 모델’ 열풍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유통업계에서 시니어 모델 열풍이 불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이 발상의 전환으로 시니어 모델을 기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OB맥주, 지그재그 등 주요 유통·식음료 기업들은 최근 시니어 모델을 기용한 광고로 MZ세대들로부터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MZ세대 대표 간편식인 햇반컵반의 새 모델로 배우 나문희를 발탁하고 탐정이 된 나문희가 햇반컵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형 콘텐츠 '명탐정 컵반즈'를 선보였다. 1020 여성 쇼핑플랫폼 지그재그는 한예슬의 후속 모델로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2일 공개한 티저 영상 속 윤여정이 '근데 나한테 이런 역할이 들어왔다. 젊고 이쁜 애들도 많은데. 근데 잘못 들어온거 아니니?'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았다. 어린 여성들이 쓰는 쇼핑 앱도 나이 많은 사람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광고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기존의 모델 공식을 깨뜨린 것. 뒤이어 공개된 광고 본편 영상에서는 '옷 입는데 남 눈치 볼 거 뭐 있니? 네 맘대로 사세요'라고 시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