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미국 테크 기업들이 한국으로의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 현재까지는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감염자 발생국 방문을 제한하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중인 만큼 향후 제한지역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4개국에 대해 직원들의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 구굴의 지난해 9월 기준 직원수는 총 11만4000명이다. 구글이 출장을 제한한 4개국은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확진자들이 대거 나온 곳들이다.
구글에는 이미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상태다. 이를 염두한 듯 구글은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서 개최할 계획이던 ‘글로벌 뉴스 이니셔티브 정상회의’도 취소했다.
◆“내부 직원 안전이 최우선”…코로나19 비상등 켠 IT공룡들
같은 날 우버도 직원들에게 중국, 이란, 한국 등 3개국과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한 출장을 제한키로 했다. 아마존은 아예 미국 내 출장도 제한키로 했다. 내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아마존은 지난달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제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지역 내 출장이더라도 출장이 필요한 그룹·팀 모임을 오는 4월 말까지는 진행하지 않도록 했다.
애플은 아직 출장을 제한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진 않았지만 한국와 이탈리아 등 감염다가 다수 나타난 지역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임을 밝혔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는 지난달 28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공급망은 상대적으로 중국이 더 중요하지만 한국과 이탈리아에도 훌륭한 사업과 공급업체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품생산 비중이 높은 중국에 대해선 낙관론을 펼쳤다.
팀쿡 CEO는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사태를 점차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염자) 숫자를 보면 하루하루 단위로 나오고 있어 매우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