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17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7원 내린 달러당 1204.9원을 나타냈고 환율은 0.6원 내린 1205.0원에서 출발해 1203~1205원대를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중국경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변동성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까닭이다.
이날 KB증권은 중국의 정부정책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여전히 경기와 기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말까지 신경제 중심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KB증권은 7월 단기로는 높아진 변동성을 고려해 구경제 비중이 높은 상해종합지수, A50, CSI300 지수를 선호하며 시장이 집중하고 있는 과창판 보호예수 해제, 3분기 정치국회의 등 이벤트는 7월에서 8월 초 사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중국경제 회복에 2% 부족한 측면이 있고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정부의 성장 의지를 감안해 하반기 GDP의 연간 5%대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중국 GDP가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고 6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역시 3월 이래의 회복 기조를 이어갔으며 중국경제는 2분기에 코로나19 충격의 절반을 복구했다면서 관건은 2분기의 회복세가 하반기에 이어질 지와 선진국의 이정표가 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NH투자증권은 종근당[18575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6만원으로, 투자의견은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감소 불구 의약품 판매 호조로 상위 제약사 중 단연 돋보이는 2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당초 상품 매출 비중의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판관비 집행 이연으로 인한 일시적 실적 상승으로 판단했으나 코로나 장기화 국면에서 2분기 또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적 추정치와 투자의견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이익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섹터들은 공히 신경제로 이번 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 급등에 따른 부담도 한결 가벼워졌다”며 “8월부터 섹터별 대표기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면서 기업이익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증권주를 제외하면 여전히 소비주와 기술주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면서 “신형인프라 중심의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중장기로는 심천성분지수, 창업판이 높은 수익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경제는 하반기에도 제 갈 길을 갈 전망”이라며 “소비회복이 미진하고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 제한에 따른 수출 회복세 제한 등 불안요인이 있지만 정부주도의 강한 성장 드라이빙 정책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GDP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성장해 지난 2019년의 연간 6.2% 성장에는 못 미치나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2020년 중국GDP 역시 연간 1.7% 성장해 큰 폭 역성장하는 선진국과 궤를 달리할 전망인데 다만 중국경제의 회복을 선진국이 중심인 세계경제의 회복 조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2분기 개별 매출액은 300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7%, 23.9% 상회할 것”이라며 “아토젯(고지혈), 이모튼(관절염), 텔미누보(고혈압) 등 주요 품목의 성장을 바탕으로 상위 10개 제품의 합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억원 증가한 1305억원”이라고 추정했다.
구 연구원은 “상위제약사 중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 때문”이라면서 “상위제약사 중 압도적인 제약영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코로나19 환경에서 다른 제약사와 차별화된 비용 통제로 구조적인 이익 레벨이 상승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