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금융시장의 투자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면 코스피 상승세(랠리)가 좀 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려면 향후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 여부와 함께 외국계 액티브 자금 유입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일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건설사의 2020년 해외수주 성과는 약 168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33억 달러 대비 26%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연초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가 집중됨에 따라 7월 누적 중동지역 수주는 지난해 연간수주액보다 65%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소식이 주요했으며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해 말 LOI를 수령했던 나이지리아LNG 액화플랜트7기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2조1000억원의 신규수주에 성공했고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공통적으로 아시아지역 내 석유 및 가스 외 공종에서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KB증권은 중소형주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8월 성장주와 턴어라운드를 활용한 전략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6월 소재·부품·장비와 5G 핵심 밸류체인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수혜주의 일정 비율도 변함없이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명확한 주도섹터의 존재와 빠른 순환매의 중소형주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2분기 실적시즌 전후로 지금과 같은 중소형주 시장 흐름을 예상하며 이에 소부장 중심의 IT 성장주와 2분기 실적 개선 관련주로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은행들의 2분기 펀더멘털 성적 분석 결과 상위권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균형 잡힌 수익구조 보유한 은행들은 2분기의 부정적 요인이었던 순이자마진 축소와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일회성 비용 등을 상쇄 가능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해본 결과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양호했다며 마진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긴급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 대출 성장과 비이자이익의 선전이 예상보다 긍정적 결과를 초래했고 향후 마진 하락 방어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여부가 실적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수주가 기대되는 대형프로젝트로는 사우디 Jafurah Gas Plant(35억 달러, 총3개패키지)와 카타르North Field Gas Expansion(230억 달러), UAE Hail& Ghasha(150억 달러) 등이 있다”며 “다만 상업 입찰일정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고 수주 예상시기가 연말로 미뤄짐에 따라 연내 수주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2017년 말 이후 최대로 벌어진 코스피와의 밸류에이션 갭 등을 감안했을 때 건설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대형건설사 중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GS건설을 최선호주로, 국내외 수주 및 분양성과가 모두 양호한 현대건설을 차선호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 이후 턴어라운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고 2021년 추세적인 턴어라운드주에 대한 높은 비중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을 이어가는 성장주를 담되 방어주 비중을 15~20% 수준으로 유지한다”면서 “방어주를 담는 이유는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성장주 주가 하락 위험을 상쇄하기 위함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될 경우 필수소비재 등 방어적 업종 비중을 높여 시장 충격을 완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약진 요인은 유가증권 매매/평가익, 증권 수탁 수수료 및 신용카드 수수료 개선으로 압축된다”며 “전분기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된 주요 요인들의 성격으로 미루어 봤을 때 2분기에 대두된 비이자 부문의 개선세가 향후에도 지속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는 금리의 추세적 하락 마무리 시점과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여부 파악에 있어 지속적이고도 잠재적인 불안 요소. 관련 불확실성 최소화되는 시점이 주가/밸류에이션 변곡점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