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630명 늘어 누적 18만5천73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1천842명)보다 212명 줄면서 일단 1천6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날의 경우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270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불어났던 것이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비수도권 휴가지·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동량이 늘고 전체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연일 30%를 웃돌고 있어 유행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우선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1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최근 1주간(7.17∼23)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52명→1천454명→1천251명→1천278명→1천781명→1천842명→1천630명을 나타내며 1천200명∼1천800명대를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52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441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574명, 해외유입이 5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천533명)보다 41명 늘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청해부대 사례가 빠지면서 전날(309명)보다 대폭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56명으로, 전날(309명)보다 253명 줄었다.
이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6명은 경기(12명), 인천(7명), 서울·충남(각 4명), 대구(3명), 부산·강원·충북·전남·경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20명, 경기 415명, 인천 97명 등 총 1천3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천6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1%다.
위중증 환자는 총 227명으로, 전날(218명)보다 9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 등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4천387건으로, 직전일 4만5천245건보다 858건 적다.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67%(4만4천387명 중 1천630명)로, 직전일 4.07%(4만5천245명 중 1천842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63%(1천138만8천305명 중 18만5천7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