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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정부지원금이 보험료 내주진 않아..." 해지율 높고, 유지율 낮아져

보험업계 하향세 틈새 보험도 눈길 "특약으로 코로나19 후유증 대비"


[KJtimes=김지아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15년째 PC방을 운영해 오다 코로나19가 사그러지지 않으면서 결국 폐업했다. 박씨가 폐업후 가장 먼저 한 것이 바로 보험해지였다. 박씨는 너무 오래 보험료를 납입했던 상품을 그대로 뒀지만, 최근 5년 사이에 가입했던 화재보험, 치과보험 등 3가지 상품을 해지했다. 생활비도 빠듯한데 언제 생길지 모를 위험을 대비해 보험료를 계속 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형편이 나아지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 제기에 성공한다면 그때 다시 보험가입을 생각해 보겠다고 담당 FC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슬픈 해지' '미안한 해약환급금' 

보험업계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우선 '비대면' 영업이 주를 이루면서 다양한 모습이 만들어졌다. 가장 큰 특징은 비대면 계약이 많아졌다는 것. 보험사 직원들도 매일 출근해 새로운 상품이 출시됐을 경우 일정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면, 이제는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됐다. 분기별로 연수원에서 진행하던 교육도 잠정중단된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수원시에서 20년간 FC로 활동하고 있는 B씨는 이같은 비대면 영업 방식에 대해 "비대면으로 문화가 바뀌면서 처음에 고객관리가 너무 어려웠다. 고객들이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나, 보험 상품에 대해 구체적인 상담을 할수가 없다. 내가 제대로 설명을 했고, 고객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상품을 해지하는 고객이 많아졌고, 보험가입 고객 유지율 또한 낮아졌다. 

특히 보험업계는 가장 큰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이라고 말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보험계약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두달 이상 연체했다가 실효되는 사례도 많아졌다. 

대전에서 20년째 보험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보험사의 주요한 고객이 소상공인들이 많다. 이들이 코로나19로 입은 피해는 이루 말할수 없다. 보험사는 이들의 경영난을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경영난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소상공인들의 경우 코로나19 대응방침대로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입은 피해는 매우 크다.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는 P씨는 얼마전 3년동안 월 20만원씩 열심히 납입했던 보험료를 생활고에 힘겨워 내지 못했다. 결국 P씨는 보험사로부터 50만원도 안되는 해약환급금을 받았다. 그는 "정부지원금은 내일 이들의 반찬값을 도와줄 수는 있지만, 매월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대신 내주지는 못한다"며 "보험상품을 한시적으로 해지하지 않고 유지할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라고 해준다면 우리도 해약하고 싶지 않다. 손해가 너무 많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경우에서만 납입중지를 권해 드릴수 있다. 납입중지라고 하지만 결국 보험상품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이 납입해야 할 보험료를 해지환급금에서 대체하는 형식이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위한 보험상품 나왔나 특약으로 불안감 위로

"보장성 보험이 늘어났죠. 내가 어떤 이유로든 아팠을 때 특약 등을 많이 넣고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신 연금형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 등 접립식 보험을 해약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보험업계는 호황은 아니지만 꾸준한 고객유치가 되는 부분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앓고 난 뒤 후유증으로 아픈 사람들이 많아지는 등 안전성이 100% 확보되지 않은 불안함을 보험으로 감추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화재보험 한 관계자는 "건강 보장에 대한 니즈는 더 커졌다. 이름부터 코로나 보험이라는 것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한 내용 특약에 첨가시킨 보험이 생기거나, 에크모를 비롯해 음압병실을 사용하게 될 경우(응급실 입원으로 봄) 등에 대한 보장내용을 더욱 확대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20-30대 젊은층이 돌연사 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급성심근염(가슴답답 호흡곤란 증상)과 같은 심장질환을 대비하기 위해 특약이 들어간 보험을 새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백신주사 등 맞고 아낙플락시스 등 쇼크에 대비한 특약을 넣은 보험도 판매중이다. 

동양생명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후유증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을 들고 싶어하는 문의전화도 많이 받고 있다"며 "그런 특약은 코로나 이전에는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던 특약인데, 코로나 이후에 관심이급격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더 쉽고 간편해진 온라인 보험금 청구" 보험금도 신속 지급돼 
 
한편, 보험금을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으로 청구하는 방식도 비대면이 가져온 큰 변화다. 예전에는 담당설계사를 통해 서류작성 및 고객과 보험설계사가 함께 대리점을 방문해서 접수 및 보험금을 청구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각 보험사 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하게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 졌다. 홈페이지에서 청구하는 것 보다 스마트 폰을 사용해 바로 서류를 촬영, 앱을 활용해 서류를 제출하는 등 똑똑한 고객들이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보험사들도 "보험금 청구 금액의 한도를 늘렸다. 예전에는 고액의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경우 고객센터를 방문해서 직접 청구서를 작성해야 했지만 온라인으로 청구할 수 있게 한도가 커졌다는 것. 

얼마전 딸아이가 편도염 수술을 받고 4일간 입원했던 주부 K씨는 "의료실비와 입원비, 병원비 등을 모두 온라인으로 신청했고, 2일만에 접수가 되어 심사중이라는 안내를 받았고, 하루뒤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며 "보험설계사를 연락해야 하는 불필요한 과정이 없어져서 좋고, 보험금 지급이 빨라져서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을 온라인으로 청구할 수 있는 한도가 커진 만큼 고객들이 보험금 청구를 손쉽게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회사의 비대면 서비스 내용을 확대시키고 안내 또한 쉽게 볼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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