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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여전한 학교폭력 "피할수 없는 온라인 폭력의 위험"


[KJtimes=김지아 기자] 중학생 J양은 최근 다시 우울증에 빠졌다. 은따, 왕따의 늪에서 살짝 벗어났던 천국같은 시간이 끝나고 다시 지옥같은 일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우울증 약을 다시 먹고, 매주 가던 심리치료소를 다시 예약했다.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자기최면'을 함께 걸어 줄 전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약 2년여간 전국의 초중고대학교가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수업을 받던 학교들이 대부분 전면 등교를 결정하면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심리상담' 연구소도 바빠지고 있다. 학교폭력이라는 단어는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피해 가해 학생들을 양산해 내고 있어서다. 

정부가 최근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응답률은 지난 2019년 1.6%에서 2021년 1.1%로 감소, 언어폭력 비중은 2019년 35.6%에서 2021년 41.7%로 증가, 사이버폭력 비중은 2019년 8.6%에서 2021년 9.8%로 증가했으며, 학교 내 폭력은 2019년 28%에서 2021년 수치가 조사되지 못했다. 학교 밖 폭력은 대략 2019년 24.3%에서 2021년 40.6%로 증가했다. 

경기도의 O심리치료 연구소는 "전면 등교 이후 우울감이나 불면증을 호소하며 다시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소는 초등학교 고학년인 4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심리치료를 전문으로 진행하는 기관이다. 주로 교내에서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 교사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치료목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료한다. 

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치료를 받던 학생들이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치료가 중단되거나 치료가 필요없어진 경우가 많았다. 자가진단으로 '스스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학생과 학부모도 많았다. 이런 상황이 코로나19 발병률이 낮아지면서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상담소를 방문하던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교우관계, 이성문제, 가족관계'였다면 최근 학생들의 관심사는 '온라인 왕따' '온라인 언어폭력' '온라인 우울증'이며 기타 '일상으로의 회복'이다. 

서울시에서 모 고등학교를 다니던 K군은 왕따와 은따로 자살시도 및 거식증을 앓다가, 최근 대안학교로 전학했다. K군은 심리치료를 병행중에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학 온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 힘들게 다시 삶을 준비하고 있다. 

K군의 전학을 조언해 준 상담기관 담당자는 "다행히 코로나19가 심각해져 학교 교육이 온라인이라는 피난처가 되었고, K군이 잘 이겨냈다. K군과 같은 사례는 약물과 함께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다. 전학온 학교와 상담소, 가정이라는 세 기관이 적절히 역할해 빛을 발한 사례다. 성공적인 상담치료가 진행됐지만 아직 치료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대면수업으로 변했고, 조심스럽게 새로운 교우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군은 성공했지만, 또 다른 학생은 온라인으로도 학교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차적으로 건전한 의식을 가진 친구를 만나서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온라인은 벗어날 수 없는 거미줄처럼 한 학생을 여러 사람이 괴롭힐 수도 있는 장소가 되고 말았다. 온라인은 상담기관이나 학교가 보호할 수 없는 비밀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교육자들이나 기관에서 새로운 차원의 접근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이 더 좋았다" 행복 끝, 불행이 시작됐다는 아이들 많아

온라인이라는 달콤했던 시간들이 주었던 '자유로움'을 뒤로하고 학교로 학원으로 자신의 일상을 맞춰가는 회복기간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더해주어 '우울감'이나 '불면증' '스트레스 틱장애'를 호소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신경정신과를 운영하는 한 전문가는 "중증 심리치료를 요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다"며 "정부지원을 받아 심리치료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에 적응하는 기간이 길었던 만큼 다시 오프라인에 적응해야 하는 사춘기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길길 먼 학교 폭력 대안책, 코로나 이후 새로운 국면 접어드나 

최근 교육부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2년 시행계획(안)'이 발표됐다. 지난 2020년에 수립된 기본계획의 5개 영역별 추진과제에 더해, 지난 해 12월15일 사회관계장관회의의 심의를 통해 발표된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추진 방안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아 수립됐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학교폭력 예방 강화 공정하고 교육적인 대응 강화 피해학생 보호·치유 강화 가해학생 교육·선도 강화 전 사회적 학교폭력 예방·대응 생태계 구축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원격․비대면 교육 확대, 사이버 폭력 비중의 증가 등 정책환경 변화와 피해학생 보호 및 가해학생 선도 내실화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원격으로도 체험․놀이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예방교육 교구를 개발해 보급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아울러 비대면 상황에서도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생 화상상담서비스(랜선 위(Wee)클래스)를 전면 실시할 예정아다. 

학생 간 고민을 들어주고 도움을 주고받는 또래상담이 온라인에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하고 관련 온라인 콘텐츠 30종(예정)을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사이버 폭력 증가에 대한 맞춤형 대응도얼마나 어디까지?

정부는 또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 52종을 보급하고 학생․교사․학부모별 맞춤형으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가이드․리플릿․교육용 영상자료를 보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찾아가는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활성화(경찰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및 '게임문화 가족캠프' 등 운영(문체부), 디지털시민 소양을 위한 교육 실시(방통위) 등 유관 부처의 사이버폭력 예방 및 윤리교육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학교폭력예방법'상 가해학생 접촉 금지 조치에 휴대전화․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경우도 포함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을 즉시 보호・감지하고 신고・대응할 수 있도록 학생보호 원스톱 온라인 시스템 앱(App)을 구축할 계획이다. 피해학생을 두텁게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처리 단계별 피해학생 맞춤형 보호・지원 모델'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학생이 동의하는 경우 피해학생 정보를 상급학교 진학, 학교 전출(입)시 공유하여 지속적으로 보호・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류와 절차에서 만들어지는 형식적인 대안책이 현장과 괴리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에 대한 접근 방법이나 시스템 구축 방안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아주 많은 현장에서 "필요한 많은 대안책은 계속 만들어 져야 하고 피해자를 도와야 하며, 이런 프로그램은 일부 학교나 상담소에서 해결할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김부겸 총리는 "학교 폭력은 더 이상 개별 학교 차원에서의 지도만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학교와 가정,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학교의 일상회복은 학생이 학교에 돌아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또래와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온·오프라인상에서 변화하는 최근 학교폭력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하고 신속하게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범부처의 협력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각 부처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를 비롯한 상담기관은 이러한 정부의 방침과 협력해 '더 명료한 대안책이 든든하게 마련돼야 하며, 필요한 치료프로그램이 있다면 외면받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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