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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이프] "꽃집 찾아 삼만리"...사라져가는 꽃집, 꽃주문은 온라인으로

꽃과 함께 다양한 상품등장해 "드라이플라워 활용제품 인기"

[KJtimes=김지아 기자]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49세 전모씨는 최근 어버이날을 맞아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가족들과 산소를 향해 가면서 인근에서 꽃집을 찾았지만 발견할 수가 없었다. 1시간을 돌아다닌 끝에 발견한 꽃집. 하지만 이 꽃집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꽃을 팔고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던 전씨는 비석에 붙여 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은 카네이션 꽃을 구매했다.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도 참고 구매한 이유는 근처에서 발견한 유일한 꽃집이었기 때문. 하지만 비석에 붙인 카네이션 꽃은 1분도 안돼 바람에 떨어졌고 무용지물이 됐다. 

5월에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로즈데이 등 꽃 선물이 많았던 시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꽃 선물 및 꽃 배송이 활발히 이뤄졌다. 5월 1일부터 22일 선물하기로 판매된 꽃 거래액은 지난달 동기 대비 30% 늘었다. 5월의 일 평균 거래액 역시 평소 대비 83% 많았다.

특히 오프라인으로 꽃을 구매하기 보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월등하게 많아졌다. 쇼핑몰을 통한 꽃거래가 활발해진 까닭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진단하고 있다. 

화훼업계 한 전문가는 "긴 코로나19 시간동안 많은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필요했던 꽃주문도 상당히 줄었다. 이 과정에서 중소 규모의 꽃가게들이 문을 닫았다"며 "일부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꽃판매를 하기도 했지만 길거리에서 꽃파는 상인을 보는 일이 이제는 쉽지 않아졌다"고 전했다. 


꽃도 모바일로 선물…11번가, 비대면 꽃집 '플라워샵' 오픈

최근 모바일로 꽃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맞아 온라인 꽃 주문은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프라인 꽃판매점은 줄었지만 온라인으로 꽃주문은 더 세련된 디자인과 판매 포인트를 겨냥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 

11번가는 모바일 선물하기가 가능한 꽃 전문관 '플라워샵'을 오픈했다. 11번가 측은 "꽃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꽃 배송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이번 전문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승희 11번가 셀렉션 담당은 "모바일 선물하기가 정착되면서, 이번 가정의 달에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꽃 선물을 주고받는 트렌드가 이어졌다"며 "온라인 꽃 주문, 꽃 정기배달 등 이전보다 다채로워진 꽃 소비 형태에 맞춰 마련한 '플라워샵'을 통해 누구나 간편하게 온라인 꽃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더욱 화려해진 꽃상품들 
 
온라인 꽃판매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줄지어 판매되고 있는 형국이다. 꽃의 보관기간이 짧다는 점을 이용해 드라이플라워 시장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드라이플라워를 보관하기 쉽도록 활용한 액자식 상품과 무드등, 컵 등에 활용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서 '무드등'을 판매중인 박은윤씨는 "생화의 보존기간이 짧아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허무감도 큰것 같아서 드라이플라워를 생화처럼 꽃꽂이를 해서 무드등 안에 LED등을 함께 넣어 상품화 했다"며 "어버이날 전부터 무드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주문이 지난해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상품을 받는 사람도 생화 관리에 대한 부담이 줄고 오랜 시간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드라이플라워 아이디어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드등을 대량으로 주문했다는 한 소비자는 "건전지만 갈아 끼우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네이션 무드등으로 양쪽 부모님께 드렸고, 우리집 식탁에도 하나 놨다"며 "가격이 비싸보이지만 오래계속 사용할수가 있어서 구매하게됐다"고 전했다. 


◆ 화훼류 온라인 이미지 경매 최초 도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류 신유통 채널 가속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화훼사업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화훼류 온라인 이미지 경매를 최초로 시도하며, 화훼류 신유통 채널 확대 개편에 나섰다. 

화훼센터 관계자는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화훼류 비대면 온라인 거래 확대 및 유통 종사자의 판로 다양화를 위해 경매의 디지털 전환을 중점 추진해 왔다"며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거래할 수 '화훼류 온라인 정가·수의매매 시스템'을 지난해 12월첫 도입, 올해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한 거래실적은 연간목표였던 40억원을 조기 달성한, 61억원을 기록했다.

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정가·수의매매의 개념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방식인 '온라인 이미지 경매'를 도입했다. 이미지 경매는 출하농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통해 물건의 품위를 확인하고 중도매인이 가격을 경쟁 매매하는 방식. 

센터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도 멈춤 없는 거래를 지속할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유럽의 네덜란드, 프랑스 등과 일본에서도 화훼경매에 널리 적용하고 있는 첨단 경매방식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대면 거래 확산은 판로 다양화를 통해 화훼농가는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고, 중도매인은 우수한 물량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어 물류 안정성과 효율성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센터의 긍정적 기대에 비해 중소규모의 화훼농가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청담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던 김모 대표는 "온라인으로 다양한 상품화된 꽃들이 판매되면서 오프라인으로 꽃을 찾는 사람들이 매우 줄었다. 도매로 사오는 꽃값이 많이 올라서 우리 입장에서는 꽃 값을 올리지 않을수 없는데, 온라인 상품은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지난해 전국 6개 화훼공판장 거래액 2438억원 중 58%인 1415억원이 거래된 국내 최대 꽃 법정도매시장이다. 경매실적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화훼류 소비급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실적을 넘었다. 올해 5월기준 현재 지난해 대비 14% 경매실적이 증가했으며, 올해 말까지 1500억원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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