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주식시장에 ‘인플레 & 긴축정책 정점’ 기대감으로 인해 숏커버를 동반한 단기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미 인플레 관련 지표들은 고점을 찍고 다소 완화된 상황으로 업종에서도 단기적으로 숏커버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 어떤 업종이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30일 KB증권은 유틸리티와 철강업종에 대해 시장 기대를 하나씩 점검해 나가는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유틸리티의 경우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기존 3.1%에서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함에 따라 물가상승률 부담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공공요금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최우선주로 한국가스공사와 두산퓨얼셀을 꼽았다.
KB증권은 또 철강의 경우 지난 23일 중국 정부는 26조6000억원 규모의 ‘33종 패키지 정책’ 발표했는데 이는 경기부양 위한 감세 등의 조치 포함한 부양책이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이달 말까지 구체적 이행계획 제시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우선주로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을 지목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금리 인상 시기에는 헬스케어 업종 내에서 유형자산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의료기기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바이오텍보다 더 높은 상황으로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실적 고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중국 락다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할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의 영향에서 자유롭게 미국에서 ‘나보타’ 매출이 지속 고성장 중인 대웅제약[069620]과 효과적인 비용 통제와 중국 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확대 중인 덴티움[145720]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며 분석을 개시했다. 그러면서 넉넉해진 수주잔고로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가 가능해진 상황 속에 갈수록 강화되는 해상환경 규제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노후선들의 LNG추진선 교체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탄소중립 기조 지속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 확보 문제가 강화되어 LNG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도 투자포인트라며 최우선주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재무구조, 러시아 수주잔고가 없다는 점, 수직계열화/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점을 갖추고 있는 현대중공업[329180]을 꼽았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산업부, 지난 24일 전력도매가격 (SMP) 상한제 신설하는 개정안 행정예고했고 이르면 7월부터 시행 예정”이라며 “이는 직전 3개월 평균 SMP가 과거 10년간 평균값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발전사는 1개월간 상한가격 적용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상한가격은 10년 가중평균 SMP의 1.25배 수준으로 다만 발전사 부담 줄이기 위해 실제 연료비는 보상하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한국전력의 구입전력비용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나 5월 평균 SMP(142.8원/kwh)가 SMP 상한선(135.8원/kwh)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 시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경우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한다”며 “ITC 소송 종료와 2022년 팩수프라잔, 2023년 SGLT-2 타깃 당뇨신약 등이 성장 견인할 것이고 나보타 미국 성장 및 유럽, 중국 출시로 폭발적인 성장세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덴티움은 스트라우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는 국내 임플란트 기업”이라면서 “중국 봉쇄는 리스크지만 외곽지역 영업으로 선방 중으로 보수적 접근 필요하나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는 석탄이나 석유보다 탄소배출량이 20~40% 적기 때문에 탄소중립 시대에 가교 에너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LNG는 원거리 수송이 가능하고 공급처 다변화가 가능해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경쟁력은 압도적”이라면서 “현재 잔고의 81%가 한국 조선사 몫으로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LNG운반선은 올해 유일하게 발주가 급증하고 있어 지난해에서 이어 신기록 경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