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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코로나가 불러온 예약의 시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예약

비대면 활성화가 가져온 '예약 문화' 긍정과 부정 시선 엇갈려

[KJtimes김지아 기자] "다음날 정말 중요한 미팅이 잡혀서 회사 근처의 미용실을 찾았지만 다섯군데 모두 예약을 미리 안해서 돌아와야 했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업체들이 예약문화를 활용하고 있지만 너무 비인간적이다. 조금은 인간미가 있던 3년전이 그립다." 

변호사로 근무중인 최씨는 최근 자신이 자주가는 카페에 이같은 하소연을 올렸다. '예약문화'가 좋은 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는 게 최씨의 주장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많은 서비스 업체들이 너도나도 받아들인 문화 가운데 하나인 '예약문화'가 생활에 불편함을, 비인간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  

인터넷에 슬그머니 거론된 '예약문화'에 대해 최씨와 반대의 입장을 가진 이들도 많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씨는 "코로나19가 가져온 문화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화가 바로 '예약제'가 아닐까 한다"며 "예약을 하면 순서를 가지고 다투는 일도 없고 분주하지 않으며 차분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즐기거나 받을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비 심리 회복 등의 기대감이 고조되며 오프라인 매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비스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외식업 매출이 8조7600억 원으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도 늘어나 외식업 회복세가 선명한 추이를 기록 중이다. 손님이 늘어나면서 예약에 대한 시선도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처음에는 예약하는 게 너무 귀찮고 번거로왔지만 이제는 당연하게 예약을 하게 된다. 미용실에 가거나 네일샵을 이용할 때도 예약을 한다. 골프연습장도, 아이와 함께 가는 극장도 당연하다. 외식은 기본적으로 예약을 해서 이용한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예약을 통해 주차 발렛서비스도 이용한다. 핸드폰만 있으면 주차도, 쇼핑도, 외식도, 영화관람을 비롯해 이용, 미용 서비스, 스포츠까지 모두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을 하는 곳 중에 눈에 띄는 곳으로는 도서관, 박물관, 전시관 등이다. 이전에는 개방시간 이후 언제든 출입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시간대별로 예약을 해서 이용해야 하는 곳이 많아졌다. 

미용실이나 네일샵, 풋케어샵, 마사지샵을 비롯해 헬스장, 골프장도 예약 운영되는 곳이 늘었다. 서울시 강남구의 한 헬스클럽 관계자는 "예약을 통해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고객의 숫자를 정해 놨다. 소수의 고객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니까 고객이 훨씬 늘었고, 호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용인시에서 마사지샵을 운영하는 최모 대표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마사지 샵을 닫을 수가 없어서 고객들에게 문자로 예약을 부탁했다. 예약제로 고객 1명씩만 출입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고객도 마음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운영하는 사람도 코로나 감염 걱정을 덜어도 됐었다. 코로나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려고 했는데, 고객들이 원해서 지금도 예약제로 시간당 1명씩 고객을 예약해 입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마트를 비롯한 공공 기관, 공공 시설을 이용하는 곳에서는 예약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예약이 가능한 다양한 부분에서 예약문화는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예약을 돕는 어플, 플랫폼도 인기' 

이렇듯 예약문화가 익숙해지면서, 고객의 예약을 접수하고 관리하는 등 일손을 덜어주는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IT 솔루션 및 플랫폼들도 주목받고 있다. 

실례로 예약관리 솔루션인 '테이블매니저'는 과거 손으로 작성했던 장부를 대신해 많은 일들을 디지털화 해주고 있다. 일부 식당들의 경우, 예약 앱 및 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손님의 입장·퇴장, 픽업·대기, 캘린더뷰, 예약금관리, 리포트 등 식당 운영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으로 손님 관리를 해주기도 한다. 

프랜차이즈와 파인다이닝, 골목식당 등 전국에 걸친 크고 작은 식당들이 손님관리에 활용 중이다. 카카오, 네이버, 전화, 기타 경로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예약을 테이블매니저 하나로 손 쉽게 통합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테이블매니저 측은 "테이블매니저 하나만 있으면 외부 채널에 기대지 않아도 식당 자체적으로 모든 예약관리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며, "식당의 매출 증가는 물론, 운영 효율화를 돕는 솔루션으로 외식산업 성장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링크샵스는 패션의 중심지인 동대문에서 의류 분야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모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매상들에게는 사입, 배송대행, 결제 및 세금계산서 처리를 도와준다. 이를 통해 소매 및 도매 소상공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D2C 업체들을 적극 지원해 고객 확보에 도움을 제공하는 IT서비스도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 챗봇을 통해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 주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브이리뷰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론칭 약 3년 만에 고객사 3321개사를 달성했으며,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받는 사람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예약을 통한 다양한 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면서 "예약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일정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많아지면서 편리함을 넘어선 엔데믹 시대 문화로 예약 앱, 예약 플랫폼이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편리함을 이유로 예약 등 서비스 어플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거나, 홍보를 과장하고 간접 광고로 이익을 얻으려는 등 주 목적을 상실한 어플의 경우 개인정보 도용 등의 피해도 우려되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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